윤상현 "홍준표 징계 1년이면 1년이지 10개월이 뭐냐…과하다, 줄여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7. 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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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당윤리위원회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내린 건 속이 뻔히 보이는, 지나친 징계라며 당지도부에게 재고를 요구했다.

이에 윤 의원은 "징계는 윤리위가 했기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당 지도부가 재고를 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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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까지 입 닥쳐? 그런다고 말 안하겠나…洪 존재감만 키워줘
2017년 8월 16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윤상현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당윤리위원회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내린 건 속이 뻔히 보이는, 지나친 징계라며 당지도부에게 재고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과한 징계라며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공식 발언한 건 윤 의원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27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리위 징계수위에 대해 "좀 과하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은 "홍준표 시장은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골프광이라고 할 정도로 골프에 아주 미쳐 있다"며 이런 홍 시장이 "(수해 속 골프에 대해) 사과하고 수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갔는데도 10개월을 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당원권 정지하면 6개월, 1년, 2년 이렇게 때리는데 10개월 때리는 경우는 없다. 1년이면 1년이지 왜 10개월이냐"며 "지금부터 10개월이면 내년 총선 끝날 때로 총선까지 입 닥쳐라 그런 의미다"고 징계 의미를 풀이했다.

윤 의원은 "지난번 홍준표 시장을 당고문에서 해촉했는데 그게 무슨 실익이 있었냐"면서 "홍준표 시장은 당대표, 대통령 후보까지 한 당의 자산이고 어른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이는 우리 지도부가 사람을 내치는 뺄셈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에 윤 의원은 "징계는 윤리위가 했기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당 지도부가 재고를 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번 일이 "오히려 홍준표 시장 존재감을 키워주는 거 아니냐"는 물음에 "키워줄 수도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당원권 징계 10개월 당했다고 해서 기죽을 분도 아니고 스타일상 계속 얘기할 분이다"며 그런 면에서도 당 지도부가 이번 징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적정한 선에서 경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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