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분기에 흑자 전환...매출 줄었지만 장외 주가 8% 상승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3. 7. 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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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로고./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2분기(4~6월)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장외 시장에서 주가가 8% 가깝게 치솟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인텔은 지난 2분기에 매출 129억 달러, 주당 순이익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街) 전망치인 매출 121억 3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며, 흑자 전환한 실적이다. 인텔이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분기만이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4분기에 7억 달러, 올해 1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감소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줄어든 수준이다. 글로벌 PC 수요가 줄어들며 PC 및 서버칩의 판매 부진 영향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대상의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회사가 연말까지 모든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일 것이며, 서버칩 판매는 4분기까지 회복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 대신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데이터 센터 및 AI 사업이 포함된 서비칩 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40억 달러에 그쳤다. 노트북 및 데스크탑 프로세서 판매를 포함한 컴퓨팅 사업부는 같은 기간 12% 줄어든 매출 68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용 제품을 판매하는 네트워크 사업부는 매출이 38% 급감했다. 인텔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은 2억 3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사업부의 매출이 떨어진 가운데 인텔이 흑자전환을 한 것은 올해 30억 달러 수준의 비용 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날 밝혔다. 올 초 인텔은 배당금 삭감, 대규모 감원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간 100억 달러의 지출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진스너는 “팻 겔싱어 CEO가 회사에 재합류 한 후 우리는 9개 사업부를 정리했고, 그 영향으로 연간 17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했다.

인텔은 오는 3분기에는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 129억~139억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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