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투톱' 새 돌파구는…'해외·온라인' 강화에 사활

김진희 기자 2023. 7. 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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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회사 '투톱'인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아모레G)이 해외 시장 다변화와 온라인 채널 강화에 사활을 걸고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조8077억원, 영업이익은 27.1% 줄어든 157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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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실적 발표
'글로벌 리밸런싱' 中 의존도↓…브랜드 경쟁력↑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이 화장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2023.4.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뷰티 회사 '투톱'인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아모레G)이 해외 시장 다변화와 온라인 채널 강화에 사활을 걸고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조8077억원, 영업이익은 27.1% 줄어든 1578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HDB), 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했으나 화장품 사업 매출이 약 8% 감소하면서 역성장 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경우 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백화점, H&B 등 순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높은 기저 부담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역신장을 거뒀다.

아모레G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1조30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모레G의 영업이익은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부문 영업익 700억원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전년 동기(-109억원)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향후 △해외 시장 다변화 △온라인 채널 강화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적극적인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오프라인 가맹 사업을 철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내 럭셔리 뷰티관 '럭스에디트'에 주요 브랜드인 오휘를 입점시키는 등 채널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중국·북미·일본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동남아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주요 라인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휘 얼티밋 핏 진 쿠션과 글린트 하이라이터 피치문을 출시했고 후 환유 라인과 숨37° 워터-풀 라인을 리뉴얼하기도 했다.

아모레G은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을 추진하는 '글로벌 리밸런싱' 작업에 돌입한다. 북미, 중동, 유럽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잠재력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할 계획이다.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이들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느리지만 약하게나마 브랜드별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며 중국 외 지역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점을 주목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를 중심으로 타깃 성장 시장 재설정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국면"이라며 하반기를 내다봤다.

이승은, 강순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브랜드에 대해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판단된다"면서도 "리브랜딩의 가시적인 성과가 실적으로 증명되기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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