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戰 지지는 반서방 결의” 김정은에 전승절 축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전승절'로 칭하는 6·25 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축전에서 "북한의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지지, 러시아와의 연대는 서방 정책에 맞서기 위한 공동의 이해와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옛 소련군이 적의 패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우애의 역사적 경험이 양국의 정치, 경제, 안보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전승절 중 본행사인 열병식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이 파견됐다. 중국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중러 연대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지난 26일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대표단의 방북이 양국 군사 협력에 도움을 주고, 양국 협력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북한산 무기 수입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