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역경속에서 다시 도약하기를

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2023. 7.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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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폭락에 따른 미분양 증가와 건설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 올해 문을 닫는 건설업체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최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정보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올해 들어 폐업한 건설업체 수는 총 1859곳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유발지수가 높은 산업이므로 서민경제에 직격탄이다.

지역건설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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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부동산 폭락에 따른 미분양 증가와 건설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 올해 문을 닫는 건설업체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최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정보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올해 들어 폐업한 건설업체 수는 총 185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84곳보다 25.3% 늘어난 수치다. 분기별로 따지면 올 1분기에만 945곳이 폐업을 신고했다. 최근 5년 내 최대다. 종합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263곳이 폐업해 전년 대비 66.5% 급증했고 전문업체 폐업도 1596곳으로 동기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 3년 동안 건설업은 온갖 풍파를 다 겪은 듯하다. 공사를 수주했던 업체들은 매일 오르는 자잿값에 하루하루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자재 파동으로 현금이 있어도 철근이나 레미콘을 구하기 어려운데, 형편이 좋지 않은 업체들은 공사 진행을 할 수 없어 속절없이 애간장만 태웠다. 수주를 많이 한 업체는 그 크기에 비례해 더 많은 손실을 입었다. 코로나19로 인력투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비용은 커져만 갔다. 공사를 해도 이익을 본 하도급업체가 별로 없는 실정이었다.

건설업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연이어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건설업은 위험하고 낡고 지저분한 산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사실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주택분양시장에도 찬바람이 들이닥쳤다. 천정부지로 한없이 날아오르던 부동산가격이 미국에서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올리자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폭락의 전일까지 집 한 채 소유해 보려 '영끌'을 외쳤던 사람들은 아직도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자잿값이 지난해보다는 안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고, 신규 공사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유발지수가 높은 산업이므로 서민경제에 직격탄이다. 일감이 없으니 인력사무소에 나가도 허탕 치는 일이 허다하고 기능공들의 일자리마저 줄어들고 있다. '적정 SOC투자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우리 대전 지역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지난 3월 대전시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산업용지 부족으로 몸살을 앓던 지역 사회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지역의 고질병이었던 '향토 기업 유출'을 방지하는 건 물론, 유수의 유망기업을 적기에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한다.

우주산업 3축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로 지정됐고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이 시작됐다.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진행중에 있고, 20년간 표류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총사업비가 협의 완료돼 착공에 한 발짝 다가섰다. 또한 그간 복잡한 과정을 거쳤던 유성복합터미널도 2025년까지 조기 건립 예정이라고 한다.

지역건설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대전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정·재계가 네 편 내 편 가리지 말고 적극 협력해 이번 기회가 대전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주길 바라고 있다.

불황의 골은 깊지만 슬기로운 협치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주길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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