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미니멀한 폰 Z플립5, 역대 최고 제품”
“최근 몇 년 동안 본 갤럭시Z플립 라인 중 가장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뤘다. 빠르고 미니멀하게 사용하기에 이상적인 휴대전화를 찾는다면 갤럭시Z플립5가 역대 최고의 제품.”(미국 CNN)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00여 명의 글로벌 미디어·고객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 중 1500명(75%)이 외국인이었다.
40여 국가에서 온 700여 매체는 특히 갤럭시플립5의 넓어진 외부 디스플레이와 갤럭시폴드5의 얇아진 두께에 주목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신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전면 패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그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외부 디스플레이 문제를 삼성이 마침내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BC는 “틈새가 없는(zero gap) 힌지 덕에 접힌 상태에서 전작보다 훨씬 더 얇아졌다”고 했다. 다만 이번 신제품에선 외관에 신경을 쓴 대신 배터리나 카메라 성능 등 기능엔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토롤라 레이저, 픽셀 폴드와 비교
다수 외신은 삼성의 두 폴더블 신제품을 타사 경쟁 제품과 비교하며 평가했다. 갤럭시플립5의 경쟁 제품으로는 지난달 공개된 모토롤라의 레이저 플러스가 꼽힌다. 모토롤라는 삼성보다 한 달 앞서 3.6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대부분 플립5의 승리로 판정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플립5는 모토롤라보다 한 단계 발전된 스냅드래곤 칩셋을 장착했고 방수 기능도 훨씬 더 좋다”며 “모토롤라는 레이저라는 브랜드로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잠재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려면 가격 정책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둘의 가격은 동일한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갤럭시폴드5는 지난 5월 나온 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와 비교됐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폴드5를 두고 “갤럭시폴드5는 TV 리모컨처럼 너무 얇고 긴 이상한 외부 화면을 갖고 있다”며 “두 손으로 잡고 조작하기엔 비좁게 느껴진다”고 했다. 가로로 넓고 높이는 짧아 ‘여권처럼 생겼다’는 구글 픽셀 폴드가 조작하기엔 낫다고 평했다. 다만 갤럭시폴드5는 252g으로 픽셀 폴드(283g)보다는 30g이나 가볍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프리미엄 시장 열세 삼성, 폴더블폰 키운다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지만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점유율 16%로 애플 아이폰(75%)에 크게 뒤지고 있다. 실제 이날 언팩 행사 시작에 맞춰 조명이 바뀌고 음악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외국인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아이폰이었다. 네덜란드의 한 기자는 “맥북을 쓰고 아이패드를 쓰기 때문에 연동이 쉽게 되는 아이폰을 쓴다”며 “이 같은 애플의 에코 시스템을 뛰어넘기 위해서 후발 주자인 삼성은 지속적으로 미친듯이(insane)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초 9월로 예상됐던 애플 아이폰15 출시일이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10월로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삼성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은 애플이 없는 폴더블폰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이날 “지금 수천만 명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몇 년 후에는 폴더블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언팩 행사장엔 BTS 슈가가 깜짝 등장해 “폴더블만의 장점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삼성은 폴더블폰의 강점을 10분간 설명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이 약 77%의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다. 화웨이(12.9%), 오포(3.2%), 비보(2.4%) 등이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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