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 퍼펙트로 결승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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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35·스페인)이 에디 레펜스(54·벨기에)를 상대로 생애 두 번째 결승 테이블을 노크한다.
팔라존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영훈을 3-0(15-7 15-9 15-12)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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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35·스페인)이 에디 레펜스(54·벨기에)를 상대로 생애 두 번째 결승 테이블을 노크한다.
팔라존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영훈을 3-0(15-7 15-9 15-12)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앞서 이영훈이 다니엘 산체스에 이어 다비드 사파타 등 우승 후보에 올려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같은 국적의 동료들을 32강부터 잇달아 격파해 ‘스페인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가져가기 직전 팔라존은 압도적인 우세 속에 무실세트승을 신고하며 스페인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에버리지는 1.957로 이영훈(1.333)을 압도했고, 한 큐에 5점 이상을 거둬들이는 장타율은 무려 19.0%에 달했다. 27일 현재까지 이 대회 평균 장타율은 6.1% 수준이었다. 반면 공타율은 35.7%로 이영훈(50.0%)보다 훨씬 낮았다.
팔라존은 과거에도 무실세트승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PBA 투어 두 번째 시즌 4차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결승까지 5경기 내리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을 밟은 주인공이다. 당시엔 64강까지는 서바이벌 방식이 적용됐고, 32강부터 세트제로 펼쳐졌다. ‘퍼펙트 가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그의 진기록은 두 번 다시 재연되지 않고 있다.
첫 우승 이후 잠잠했던 팔라존은 그러나 올 시즌 몰라보게 달라졌다. 체중을 12㎏나 감량하며 작심하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에겐 큐마저 가벼워진 듯했다. 지난 시즌 한자리와 두 자리 순위를 널뛰듯 오갔던 그는 올 시즌엔 개막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각각 5위, 9위, 4위(확보)로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개막 이후 두 개 대회 모두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해 ‘웰뱅 톱랭킹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
팔라존에게 ‘퍼펙트’라는 단어는 무실세트승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한 큐에 15점을 한꺼번에 쓸어담는 ‘퍼펙트 큐’를 세 차례나 달성해 역시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김재근(51)의 이 부문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32강전 최원준을 시작으로 올 시즌 2차 대회인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64강전에서는 고경남을, 이번 대회 128강전에선 구자복을 벤치에 앉혀두고 ‘15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팔라존은 이제 결승 길목에서 레펜스와 나란히 통산 2승째의 교두보를 마련할 큐 대결을 벌인다. 레펜스는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3-1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둘의 4강 진출은 우승을 포함해 이번이 나란히 네 번째다. 상대 전적에선 2020~21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딱 한 차례 만나 레펜스가 3-2로 이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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