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어렵네’ 황선홍호, AG 이강인 올지+중동 모래바람 꺾을지 걱정 태산

2023. 7.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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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4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안게임에서 쿠웨이트, 바레인, 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금메달 사냥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한국 축구는 최근 아시안게임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고,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했다. 이젠 황선홍 감독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2명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 이강인(22·PSG)이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최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프랑스 명문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선수다.

황 감독은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은 문제가 없는데 이강인은 발탁은 확정이 아니다”라면서 “8월 12일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이후에 1차전을 하기 전까지 6~7일 정도 PSG 구단에서 허용하지 않으면 이강인은 팀으로 갔다가 다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 명단에 뽑긴 했지만 실제로 대회에 뛸 수 있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클럽팀은 선수를 의무적으로 차출해줄 필요가 없다. 강제성이 없기에 대한축구협회가 PSG를 설득해야만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 ‘마이데일리’를 통해 “이강인 선수 소집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축구협회가 PSG와 소통하며 아시안게임 발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면 플랜 B를 가동할 수도 없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변경 사유는 기존 선수의 심각한 부상이다. 이강인이 부상 이슈가 아닌 소속팀 차출 이슈로 못 뛴다면 한국은 1명 적은 채로 대회에 나가야 한다. 큰 손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이상민(23·성남FC)은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들통나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은 22명이 아닌 20명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짧은 간격으로 7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전력 누수가 크다.


조 편성도 확정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7일, 남자축구 종목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한국은 쿠웨이트, 바레인, 태국과 함께 E조로 편성됐다. 이중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중동 국가이며,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다. 한국은 국제대회마다 유독 중동 팀에 발목을 잡히곤 했다. 중동 국가 2개 팀이 같은 조에 있다는 건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황선홍호는 오는 9월 19일에 쿠웨이트전, 21일에 태국전, 28일에 바레인전을 치른다. 3경기에서 최소 2승을 챙겨야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참고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황선홍 감독은 조 편성 결과를 보고 “조별리그에서 1위로 올라가야 토너먼트에서 유리하다. 조 1위를 목표로 예선을 치르겠다”며 “우승 경쟁은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할 것이다. 모든 팀이 경쟁력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8월에 짧게 소집훈련을 한 뒤 9월부터 완전체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 감독의 기대대로 ‘완전체’를 가동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황선홍 감독, 이강인, 아시안게임 조 편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PSG·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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