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찍은 CJ CGV, 유증 발행가액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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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CJ CGV(079160)가 1차 발행가액을 20% 이상 낮췄다.
CJ CGV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6월 20일(1만 4500원) 대비 19.65% 하락했다.
CJ CGV는 올해 6월 유상증자를 포함한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CJ CGV는 지난달 20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만 원대가 깨졌고, 이달 6일에는 88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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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모집총액 5700억→4399억
채무상환자금도 2499억 원으로 ↓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CJ CGV(079160)가 1차 발행가액을 20% 이상 낮췄다. 조달 규모가 감소하면서 대출 상환 금액도 1300억 원이 줄었다. 향후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다면 유증 규모는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CJ CGV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1주당 589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이었던 7630원에서 22.8%(1740원) 낮춘 수치다.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CJ CGV 주가가 급락한 것이 이유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최근 주가를 반영해 결정된다. CJ CGV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6월 20일(1만 4500원) 대비 19.65% 하락했다.
발행가액이 확정되면 유상증자를 통한 모집총액은 4399억 8300만 원으로, 앞서 발표한 예상 모집총액(5700억 원) 보다 1300억 원 줄어든다. CJ CGV는 기존에 발표한 유증 자금 사용 방안 중 시설자금 1000억 원, 운영자금 900억 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채무상환자금만 3800억 원에서 2499억 원으로 34.23%(약 1301억 원) 줄였다.
CJ CGV는 올해 6월 유상증자를 포함한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CJ CGV의 최대주주인 CJ가 이번 유상증자에 600억 원만 참여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CJ의 CGV 지분율은 48.5%로, 이번 주주배정 유증에 지분율만큼 참여했다면 2764억 원을 출자해야했다.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나 방식에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번 유상증자의 자금 대부분은 채무상환 용도인데, 주주들에게 자금을 조달하면 별도의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주주 호주머니를 털어 빚을 갚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CJ CGV 주가도 신저가를 기록했다. CJ CGV는 지난달 20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만 원대가 깨졌고, 이달 6일에는 88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다만 CJ CGV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반전되는 모습이다. 27일 CJ CGV는 1만 1650원에 거래를 마치며 6일(8840원) 대비 31.79% 급등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CJ CGV는 1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밝혔다.
4년 만의 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올해 1분기 CJ CGV가 14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억 원으로 관측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영화 제작 환경 정상화로 시리즈물 중심 개봉작이 증가하면서 관객수와 매출액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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