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투톱' 아모레·LG생건, 올 하반기 "브랜드 쇄신, 中영향 축소"
LG생건, 브랜드 리뉴얼…탈중국은 과제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K뷰티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 회복 수준에 대해 답보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들 업체의 하반기 회복 전략이 주목받는다.
28일 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관련 외부 요인 영향으로 2분기 실적 회복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단 평가가 나온다.
주로 중국 관련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했단 해석과 함께 나오는 주장인데 단체 관광객 부재, 현지에서 다른 브랜드 수요가 늘고 있는 점 등이 언급된다.
일각에선 발표 전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나은 실적을 보인 부분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여전히 부진한 축에 속한다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에 59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9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국내 사업의 경우 면세 채널과 이커머스 매출 하락으로 인해 화장품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멀티브랜드숍 채널 수익성은 나아졌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데일리뷰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익 개선 배경으로 꼽히는 지점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엔 아시아에서 전체 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영업 적자를 줄었다. 중국에서도 라네즈가 선전해 20% 넘는 매출 성장이 있었다.
북미 지역은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이익 감소 경향을 보였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전사 영업익은 1578억원으로 전년보다 27.1% 감소했다. 매출도 3% 줄어 1조8077억원으로 나타났다.
뷰티 사업의 경우 영업익은 700억원으로 24.9% 감소했다. 매출은 780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위축됐다.
뷰티 사업 2분기 실적은 국내 채널은 비교적 양호했던 반면 중국 쪽 소비 회복이 늦어진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체 측 평가다.
또 기저 효과 등이 더해져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규모로 역신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사의 HDB(홈케어 앤드 데일리뷰티) 사업 영업익은 53.6% 감소한 276억원, 매출은 0.5% 증가한 54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이 늘어 데일리뷰티 판매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온라인 채널 강화로 매출이 소폭 늘었다는 게 업체 분석이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에도 두 회사가 직면한 대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중국 관련 소비 회복은 요원해 보인단 전망도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두 업체는 환경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의 노력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리브랜딩과 글로벌 시장 리밸런싱을 화두로 던졌다.
주요 리브랜딩 대상은 설화수·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백화점 매장 리뉴얼 등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북미 지역에서 설화수 리브랜딩 캠페인을 강화해 인지도를 높였다. 설화수는 2분기 북미 지역 성장을 견인한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니스프리는 기능성 상품군을 강화하면서 'THE NEW ISLE(더 뉴 아일)' 캠페인으로 리브랜딩에 주력했단 게 업체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리밸런싱은 중국 외 지역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집중도를 낮추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성장세인 북미 시장에 더해 일본·동남아시아·유럽 등 다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선 현지 유통망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하는 대형업체를 신규 파트너로 발굴, 협업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다만 리브랜딩과 국외 시장 다변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리브랜딩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강화한 브랜드를 종전 포션이 큰 시장 외 다른 곳까지 확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핵심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환경 변화를 기다릴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후(Whoo)' 브랜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른바 시장에서 말하는 '탈(脫) 후' 기조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종전 '후' 전통과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단 평이 많다. 최근엔 후 환유라인 리뉴얼 등이 변화 시도 중 하나로 언급된다.
이외 여러 신제품 출시와 라인 리뉴얼도 추진한 바 있다. '오휘·글린트' 신제품을 냈고 '숨37°' 워터·풀 라인을 리뉴얼 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여가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점진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높여간단 방향성을 갖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재정비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기존에 하던 사업들은 잘 끌고 가면서 정리와 추진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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