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의 선방에 감동이 있는 이유…팀을 위해 뛴 이창근, 세징야도 엄지 척!

사진=홍예빈 기자

[포포투=김환(상암)]

이창근은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모든 사람들의 이목은 이창근에게 쏠렸다. 전반전 45분은 이창근이 펼친 선방쇼의 플레이 타임이나 다름없었다.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이창근은 전반 3분 로드리고 데 파울의 중거리 슈팅을 선방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전 내내 선방쇼를 선보였다. 전반 13분 아틀레티코의 역습 상황에서 나온 앙투안 그리즈만의 슈팅, 전반 19분 사무엘 리노의 슈팅, 전반 35분 마리오 에르모소의 헤더, 전반 40분 리노의 헤더 모두 이창근을 넘지 못했다.

이창근은 45분 뛰는 동안 한 골을 실점하기는 했으나, 이는 이창근이 막을 수 없는 실점이었다. 전반 13분 토마 르마의 골 장면 당시 이창근은 앞선 상황에서 나왔던 그리즈만의 슈팅을 막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있었고, 세컨드볼까지 막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이창근은 전반전 동안 단연 팀 K리그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조현우와 교체되어 나갔다.

이창근의 전반전 활약의 여운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가시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에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창근 선수의 선방 덕에 실점하지 않은 게 후반전을 앞두고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이창근의 선방을 칭찬했다.

이창근은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경기에 앞서 경기 당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만난 이창근은 “선방을 더 많이 해서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내가 많이 막으면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골을 많이 넣고, 승리해서 팬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뒤에서 팀을 묵묵하게 지켜주는 게 좋다. 그런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창근의 말처럼 팀 K리그 선수들은 이창근의 선방 덕에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비록 전반전에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이창근의 선방은 후반전 팀 K리그가 역전하도록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한 이창근이다.

팀 K리그에서 이창근과 함께한 세징야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퇴근길에 만난 세징야에게 경기를 통틀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누구였는지 묻자 “대전의 골키퍼, 이창근이다. 엄청난 선방이었다. 그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줬다”며 이창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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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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