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사우디 연봉 1조 거절한 보람 있네, '드디어' 레알도 움직인다 "영입 직전"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 푸는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드디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킬리안 음바페(25·PSG)도 꿈에 그리던 레알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전문 팬사이디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의 소식을 빌려 "레알은 올 여름 음바페를 영입할 유력한 팀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 움직임이 불가피하다"며 "음바페의 이적 문제는 거의 완료됐다. 음바페는 레알 선수가 되기 직전이다. 이적료는 2억 3000만 유로(약 3240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스타 음바페는 이적을 준비 중이다. 지난 해 PSG와 2+1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1년 연장 옵션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PSG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쳤다. 내년이면 자유계약(FA) 이적도 가능한 상황. 소속팀 PSG는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잃을 위기에 몰렸다. 결국 음바페를 포기하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음바페 이적은 PSG와 레알의 문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팀이 등장했다. 최근 음바페 영입을 시도한 팀은 다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었다. 알힐랄은 대형영입을 위해 엄청난 돈을 준비했다.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알힐랄은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시했고, PSG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또 음바페에게 보너스 등을 포함해 총 7억 유로(약 1조)에 달하는 연봉을 약속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음바페는 알힐랄 측과 협상을 거부했다.

사우디 명문 알힐랄은 올 여름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영입까지 시도했던 팀이다. 하지만 메시는 알힐랄이 아닌 미국 프로축구로 향했다. 알힐랄은 아쉬움을 접고 음바페 영입을 노린 것이다. 참고로 알힐랄은 올 여름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유명 선수들을 영입해 화제가 됐다. 또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0억 원)를 주고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까지 데려왔다. 하지만 음바페 영입은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알힐랄 선수단.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가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저저도 아닌 상황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PSG에 1년 더 남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잠잠했던 레알이 드디어 움직일 전망이다. '드림클럽' 레알로 가길 원하는 음바페 입장에선 바라던 상황이다. 사우디의 엄청난 유혹을 뿌리친 보람이 있게 됐다. 레알은 알힐랄이 제시한 금액보다는 적지만, 2억 3000만 유로라는 막대한 이적료를 제시할 전망이다. 돈을 받고 음바페를 팔고 싶어하는 PSG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전문 스카이뉴스도 "PSG는 음바페가 레알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1년 뒤 무료로 떠나 보내는 것보다 이적료를 받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레알은 음바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팀 득점을 책임져 줄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올 여름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알이티하드(사우디)로 이적해 공백이 생겼다. 팬사이디드는 "레알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벤제마가 떠난 뒤 세계적인 '9번'이 없다. 음바페가 그 역할을 맡아 레알을 이끌 수 있다. 동시에 벤제마를 대신해 레알의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림 벤제마.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