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노히터' 오타니, ML 데뷔 첫 완봉승 괴력→37호 홈런까지 폭발, 투타 원맨쇼 '만화 야구' [LAA 리뷰]

이상학 2023. 7. 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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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LA 에인절스가 판매 불가를 선언한 오타니 쇼헤이(29)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으로 포효했다. 1피안타 완봉승으로 노히터에 가까운 투구였다. 곧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선 37호 홈런까지 폭발하면서 만화 야구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더니 9회까지 111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이자 완투를 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는 7번의 완봉승 포함 13완투가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선 투수로 83경기 만에 첫 완투, 완봉. 

에인절스의 6-0 승리와 함께 시즌 9승(5패)째를 거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도 3.71에서 3.43으로 끌어내렸다. 7월 들어 3경기 연속 5실점으로 흔들리며 1승2패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만회했다. 


4회까지 퍼펙트 압도적 투구, ML 데뷔 첫 완봉승 '쾌거'

1회부터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오타니는 4회까지 12타자 연속 퍼펙트로 위력을 떨쳤다. 4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냈다. 강력한 하이 패스트볼과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스위퍼,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디트로이트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보더라인에 걸치는 커맨드도 빛났다. 

5회 선두 케리 카펜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지만 맷 비얼링을 2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5-4-3 병살타. 이어 하비에르 바에즈를 포수 팝플라이 처리하며 5회까지 투구수 56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6회에도 1사 후 잭 쇼트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지만 에릭 하세를 2구째 몸쪽 높은 커터로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또 한 번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이닝 종료. 

6이닝 연속 3타자만 상대한 오타니는 7회 가장 많은 4타자를 상대했다. 2사 후 스펜서 톨케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카펜터를 3구 삼진 요리했다. 81.5마일(131.2km) 느린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8회에도 선두 비얼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3타자를 내야 땅볼 2개와 팝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 97개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오타니는 하세를 2루 직선타, 잭 맥킨스트리를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 그린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고 총 투구수 111개로 완봉승을 만들어냈다. 최고 99.5마일(160.1km), 평균 97마일(156.1km) 포심 패스트볼(61개) 중심으로 스위퍼(26개), 커터(11개), 커브, 싱커(이상 5개), 스플리터(3개) 등 6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타수 무안타, 곧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 '37호 홈런 폭발'

2번타자로 나선 타석에서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전날(27일) 디트로이트전 3타수 무안타 2볼넷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9푼9리에서 2할9푼6리(379타수 112안타)로 떨어졌다.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마이클 로렌젠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 낮게 보더라인에 걸치는 94.8마일(152.6km) 포심 패스트볼에 얼어붙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 94.7마일(152.4km) 가운데 높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5회에는 2구째 93.9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뜬공 아웃. 7회 1사 2,3루 찬스에선 좌완 잭 로그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에 배트가 헛돌았다. 9회 마지막 타석도 로그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겼으나 2루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30분 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오타니는 홈런을 폭발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맷 매닝의 7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94.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7.6마일(151.6km), 비거리 383피트(116.7m), 발사각 35도. 시즌 37호 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스코어를 5-0으로 벌린 홈런이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저릇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 채드 월락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연승 달린 에인절스, 최근 8G 7승1패 상승세 ‘PS 진격’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어 에인절스도 6-0으로 승리했다. 2회 희생플라이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낸 트레이 캐비지가 4회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타점 경기를 펼쳤다. 테일러 워드도 6회 투런포, 8회 솔로포로 시즌 16~17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3타점을 올렸다. 헌터 렌프로도 3안타 맹타. 

3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53승49패(승률 .520)로 아메리카리그(AL)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6위인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57승46패)에 3.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오타니 판매 불가’를 결정했다. 남은 시즌 포스트시즌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유망주 2명을 주고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올스타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와 경험 많은 불펜 레이날도 로페즈를 영입했다. 즉시 전력 영입으로 마운드를 보강해 오타니와 같이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테일러 워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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