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이 아는 설영우' 이유가 있었네…'그림자 수비로 모라타까지 반하게 만드는 매력'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모두가 탐낸 그리즈만의 유니폼을 받은 설영우
팀 K리그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팀 K리그는 토마 르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안톤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만들었다. 후반 39분 아클레티코의 카를로스가 다시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를 앞두고는 이순민이 역전골을 성공 시키며 3-2로 팀 K리그가 승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화끈한 공격에는 수비수 설영우가 빛났다. 설영우는 여러차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사무일 리누의 측면 공격을 여러차례 막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즈만의 공격도 꽁꽁 묶는 모습이었다.
여러차례 완벽한 수비를 보인 설영우는 전반전을 끝낸 뒤 라커룸으로 가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와 이야기를 나눴다. 설영우보다 6살 많은 모라타는 설영우의 수비에 대해서 칭찬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설영우와 모라타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이번 경기에서 서로의 플레이를 본 것이다. 락카룸으로 가는 동안 이야기를 나눈 두 선수는 어깨 동무와 포옹을 하면서 친근한 모습으로 이동했다.
▲설영우가 사무일 리누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그리즈만의 슛팅에 앞서 발을 뻗는 설영우.
▲설영우가 합동 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밀착 수비로 사무엘 리누의 공격을 막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설영우는 "가장 힘들고 제일 정신없는 경기였다. 상대 역습 속도가 진짜 게임에서나 하던 속도였다. 패스 정확도는 말할 것도 없었고 막을 방법이 없었다"라고 솔직한 느낌을 이야기 했다.
이어서 설영우는 "경기 끝나자마자 기다렸다가 좋지 않은 영어로 그리즈만에게‘아임 설영우, 셔츠 체인지?’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를 안다고 하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서 20분 정도 기다리면서 유니폼을 받았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누구를 이렇게 기다려본 적이 없는데 그리즈만이라 가능했다" 고 상황을 설명했다.
풀타임을 뛴 설영우는 "경기 전에 감독님이 물어보셔서 괜찮다고 했다. 티모가 갑작스럽게 아파서 저희끼리도 누군가는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고 얘기를 나눴다"라고 이야기 했다.
[전반전을 마친 설영우가 모라타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이동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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