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트레이드'에 美 매체 "최지만이 선발 1루수"... 피츠버그는 CHOI를 믿었다
하루 아침에 상황이 바뀌었다. 경쟁자 카를로스 산타나(37)가 팀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가 베테랑 1루수 산타나를 내주고 밀워키로부터 유격수 유망주 자니 세베리노(19)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 가제트 포스트는 산타나의 타격 기록을 나열하며 "뿐만 아니라 산타나는 거의 매일 출전한 올 시즌 최고의 수비형 1루수였다"며 "베테랑의 존재감이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1년 계약을 맺은 베테랑으로 어느 정도 트레이드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피츠버그는 그렇게 통산 290홈런 타자를 보내고 미래를 택했다.
2022년 국제 계약으로 밀워키에 입단한 세베리노는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다. 다만 가능성에 주목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세베리노는 타석 양 쪽에서 모두 플러스급 파워를 가진 스위치 타자다.
그러나 산타나가 떠나며 그 역할을 자연스레 최지만이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가제트 포스트는 "6월 이후 12홈런 중 9개를 날리고 OPS 0.789인 산타나가 빠지면 맥커친과 최지만, 수비적인 면에선 코너 조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것이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복귀해 9경기에서 4홈런을 치고 있는 최지만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며 "베테랑으로서 팀의 조언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타나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또 "어쨌든 지금으로선 최지만이 선발 1루수로 보인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미래를 위한 결정인 건 맞지만 현실적인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피츠버그로서도 최지만의 최근 기세를 인정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지만을 지명타자로만 활용하거나 왼손투수가 선발로 나설 때 벤치에 앉혀두기가 아깝다는 판단을 했기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올 시즌 초 부상을 당한 뒤 3개월 가까운 재활을 거쳐 이달 초 복귀했다.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타율 0.250(32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 OPS 0.942로 파괴력을 뽐냈다.
또 다른 지역 매체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도 "최지만이 올 시즌 파이리츠에서 20경기에 출전해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라며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팀에서 (홈런)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목했다.
올 시즌은 표본이 적은 가운데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143(10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홈런도 하나 날렸고 지난해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4(51타수 15안타)로 우투수(0.223)보다 더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점을 고려해 피츠버그는 미래의 유격수 자원을 영입하는 동시에 최지만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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