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실리 사람들[신간]
한광수 인천원광효도요양병원장(전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50년이 넘게 의사의 길을 걸으며 <의사수필동인지 박달회>에 기고해 온 글을 모아 <우실리 사람들>(지누)을 펴냈다.
저자가 ‘어쩌면 자신이 펴내는 마지막 수필집’이 될 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자신의 인생 여정을 오롯이 담아냄과 동시에 분단의 역사 속에 새겨진 개개인의 아픔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책의 제목이 된 ‘우실리 사람들’ 편에서는 10살 무렵 6.25전쟁으로 고향 개성에서 피란을 떠나 자리 잡았던 산골마을 우실리(현재의 충남 천안시 성환읍 소재)에서의 시절을 떠올리며, 반년 남짓한 세월이었지만 전쟁으로 잃었던 풍요로움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고향 개성을 그리는 저자에게 우실리는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
저자는 군의관, 외과의사,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요양병원장으로서의 경험들뿐 아니라 누군가의 아들이자 동생, 두 딸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살아온 삶을 꾸밈없이 써 내려갔다.
차의과대학 권성원 석좌교수(비뇨의학과)는 추천사에서 “이 나라의 금빛 가문에서 태어난 문무(文武)를 겸비한 저자가 담담하게 쓴 가족사, 쉰둥이로 태어나 일찍 여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한국전쟁 당시의 쓰라린 삶, 어머니의 백수잔치를 열어드리는 지극한 효성이 담긴 참 맛깔스럽게 쓴 책”이라고 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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