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28일은 '세계 간염의 날'…간염 예방법은?

황아현 기자 2023. 7. 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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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홈페이지 캡처본.

 

매년 7월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염에 대한 전 세계인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 검사와 치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간 관련 질환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40~50대 남성들의 주요 사망 원인도 간질환이다.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간염에 대한 특성과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 간염의 감염 원인과 종류

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바이러스, 약물, 알코올, 주사바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원인 병원체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 비교적 흔한 유형은 B형과 C형 간염이다.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 약 3~4%가 현재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만성 간염 환자가 약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해마다 2만여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고 있고, 이 안에서 만성 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 정도다.

B형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된다. 예를 들면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B형간염 바이러스 환자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어려서 걸릴수록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총 3회에 걸친 예방접종이 필수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감염병이다.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간염이 발병하면 통상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을 보인다. 원인에 따라 짙은 소변, 급성 뇌종의 징후, 저혈압 또는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을 겪는다.

드물지만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하면 황달, 의식 저하가 발생한다. 이 경우 간이식을 고려해봐야 할 수도 있다.

◆ 간염, 예방하려면

간염을 조심하려면 먼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요리를 하기 전 손을 씻고, 칫솔이나 면도기, 손톱깎기 등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물품은 공유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약물, 한약, 생약, 건강식품 등 모든 성분이 간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어 복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처방 받아 복용한 약과 개인적으로 구매한 약제 및 물질들의 복용 기간과 양을 정확하게 알고 복용해 불필요하게 과량 섭취하는 것을 삼가한다.

급성 간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간으로 가는 혈액량이 증가해 간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액과 전해질, 비타민을 보충하면 좋다.

고칼로리, 고단백질, 고비타민 식사가 좋다. 지방과 당질은 에너지로 쓰이며 단백질은 간세포를 재생하기 위한 주요 성분이 된다. 비타민은 간의 대사 활동을 돕는다.

대한간학회 관계자는 “지나친 음주와 과도한 약 복용을 삼가하고 6개월마다의 정기검진, 균형잡힌 음식 섭취, 적당한 운동이 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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