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주가 반토막' 데브시스터즈, 반등은 신작에 달렸다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 게임즈는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차이나조이'에서 '쿠키런:킹덤' 체험 부스를 진행한다. /사진=텐센트 게임즈 웨이보

실적과 주가에서 모두 고전중인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쿠키런:킹덤'의 중국 출시에 기대가 모이지만 앞서 공개한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작품의 흥행 실패로 신작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2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 38억원 ▲4분기 232억원 ▲올해 1분기 50억원 등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는 76억원, 3분기에도 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6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 신작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8월24일 모바일 게임 '브릭시티', 9월1일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쿠키런:브레이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릭시티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신규 IP 기반의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이다. 실물 카드 기반의 TCG게임 쿠키런:브레이버스는 28일부터 3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WCG 2023'에서 첫 공개된다.

쿠키런:킹덤의 중국 출시도 앞두고 있다. 쿠키런:킹덤은 2021년 출시 후 지난해 10월 누적 이용자 수 5000만명을 돌파한 글로벌 인기 IP 게임이다. 지난 3월 외자판호 발급받은 이후 4~5월 현지 사전 예약 및 첫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출시를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지난 25일 쿠키런: 킹덤의 중국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 게임즈' 웨이보 계정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게임 페스티벌 '차이나조이'에서 쿠키런:킹덤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차이나조이에서 신작 6종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는데 그 중 하나가 쿠키런: 킹덤이라는 설명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 게임즈의 부스 내에서 체험 가능한 게임 중 하나로 쿠키런:킹덤이 참여하는 게 맞다"며 "아직 출시 일정이나 계획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출시된 신작 '데드사이드클럽'이 4개월만에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신작 성공 가능성에도 의문 부호가 달린다. 사이드스크롤 방식의 온라인 슈팅 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은 출시 초부터 불안정한 서버 및 매칭 시스템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지난 6월말 유료 결제 상품 제거 및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를 중단하고 지난 27일 공식 커뮤니티와 얼리 액세스가 종료됐다.

데브시스터즈는 주가마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신작을 통한 주가 반등이 절실하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지난 27일 3만5650원에 장을 마감해 올 초 1월16일 6만5300원 기록한 것과 견줘 6개월새 45.4% 하락했다. 전일 주가는 소폭 올랐지만, 지난 26일엔 전거래일 대비 8.87%(3350원) 하락한 3만44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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