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미국풍 수입 3열 SUV의 새로운 등장 – 쉐보레 트래버스 & 토요타 하이랜더
최근 토요타가 브랜드의 3열 SUV, 하이랜더(Highlander)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이랜더의 출시를 시작으로 토요타는 올해 분주한 ‘신차 행보’에 힘을 더해가고 있다. 더불어 최근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요구가 있던 대형, 특히 3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브랜드의 경쟁력’ 또한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의 대형, 3열 SUV의 등장은 과거 ‘프리미엄 브랜드’에 한정되었던 것에 그치지 않고 비교적 대중적인 브랜들에서도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확장’, 그리고 트렌드 변화를 보다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실제 프리미엄 브랜드 외에도 현대의 팰리세이드와 기아 모하비 외에도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쉐보레 트래버스는 물론이고 포드 익스플로러 등 다채로운 대형 혹은 3열의 SUV들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정서를 담은 새로운 수입 3열 SUV, 하이랜더는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은 또 다른 수입 3열 SUV, 쉐보레 트래버스와 어떤 결쟁을 펼치게 될까?
넉넉한 체격의 대형 SUV, 하이랜더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새로 등장할 하이랜더는 ‘토요타 SUV’ 라인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량급 존재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살펴보면 4,96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30mm와 1,75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여유롭고 넉넉한 매력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2,850mm의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의 여유를 예고한다. 전체적으로 트래버스 보다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유사하다.
차량의 디자인은 근래의 토요타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체급에 비해 얇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와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내는 프론트 그릴 및 바디킷을 앞세웠고, 보닛 역시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측면은 곡선이 강조되었으며 볼륨이 더해진 연출이 곳곳에 자리해 넉넉하고 매력적인 SUV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여기에 클래딩 가드를 얇게 그리며 도시적인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사양, 파워트레인 구성에 맞춰 다채로운 휠을 적용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인다. 이러한 하이랜더의 모습은 브랜드의 MPV 모델인 시에나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 ‘미국식 SUV & R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체급에 비해 날렵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 구조, 그리고 안정감을 더한 바디킷 등을 더해 대형 SUV에 걸맞은 여유를 능숙히 드러낸다.
대형, 3열 SUV의 대표 주자에 오른 트래버스
이미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은 트래버스는 더욱 거대한 체격을 자랑한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5,230mm에 이르는 전장과 각각 2,000mm와 1,780mm의 전폭과 전고로 육중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여기에 3,073mm의 휠베이스까지 갖추고 있어 여느 대형, 3열 SUV보다 탁월한 매력을 드러낸다.
다부진 이미지의 트래버스의 전면에는 구리색 가니시를 새롭게 더한 큼직한 듀얼 포트 그릴과 그릴의 외곽선에 따라 다듬어진 명료한 헤드라이트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헤드라이트는 기존의 트래버스에 비해 한층 얇아진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트래버스만의 경쾌함이 돋보인다. 높은 전고에도 불구하고, 역동성이 돋보이며, 도시적인 감성을 강조하는 차체 및 도장을 통해 깔끔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여기에 크롬 가니시를 길게 적용한 안정감을 더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끝으로 후면에는 트래버스 고유의 두터운 크롬 가니시가 중심을 잡고, 양끝에 입체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견고한 바디킷, 그리고 스퀘어 타입의 머플러 팁이 ‘퍼포먼스’를 예고한다.
쾌적한 여유를 담은 두 SUV
넉넉한 체격을 가진 만큼 하이랜더, 트래버스 모두 쾌적한 여유을 품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자라 할 수 있으나 하이랜더 역시 미국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차량이라 실내 공간의 경쟁력은 충분한 모습이다. 큼직한 디지털 클러스터, 스티어링 휠은 물론이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SUV의 특성에 맞춰 크고 작은 수납 공간, 다채로운 기능 및 편의사양을 더해 패밀리카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체급을 바탕으로 소재 및 연출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더했다.
또한 넉넉한 체격, 여유로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1열과 2열, 그리고 3열의 시트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우수한 패키징 능력을 겸비한 토요타의 역량을 바탕으로 패밀리 SUV의 가치를 능숙히 구현한다.
국내 시장에는 2+2+3 시트 구조의 7인승 사양이 마련된다. 특히 2열의 독립된 캡틴 시트를 적용했으며 2열, 3열 시트 모두 깔끔히 폴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언제든 다채로운 레저 활동 및 오토 캠핑 등 삶의 현장에서의 다양한 즐거움을 구현할 수 있다.
트래버스의 실내 공간은 SUV의 특성을 살린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지만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연출 등은 무척이나 익숙해 ‘쉐보레의 디자인 기조’ 및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대신 압도적인 체격을 이어 받는 넉넉한 대시보드와 틈직한 센터페시아 유닛, 그리고 여유롭게 다듬어진 센터터널 및 넓은 센터 포켓 등이 트래버스의 존재감을 묵묵히 제시하는 모습이다.
거대한 체격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실제 1열 공간은 넉넉한 체격을 기반으로 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누릴 수 있으며 이어지는 2열 및 3열 공간 모두 성인 남성이 여유를 누릴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적재 공간 역시 광활하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도 651L의 공간을 제시하고 3열 시트와 2열 시트를 접을 때 각각 1,636L와 2,780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능숙히 대응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은 하이랜더
하이랜더는 지금까지 토요타가 선보인, 그리고 그 실력을 입증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구체적인 제원 및 사양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토요타의 다채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됐던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246마력, 그리고 E-Four AWD 기반의 안정성과 뛰어난 효율성의 매력을 과시한다.
실제 국내 공인 연비 기준 13.8km/L의 효율성을 제시, 대형 SUV로는 탁월한 매력을 제시한다. 더불어 주행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피치 보디 컨트롤 기능을 탑재, 출력 전개로 인한 진동 및 움직임을 억제한다.
전통의 V6 파워 유닛, 트래버스
반면 트래버스의 보닛 아래에는 진정으로 ‘미국적인 파워 유닛’, 그리고 수십 년 동안 GM의 자존심을 지켜온 ‘하이-피처(High-Feature)’ V6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314마력과 36.8kg.m의 토크를 내는 V6 3.6L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9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주행 상황에서 언제든 구동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이 거대한 체격을 지지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은 물론이고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높은 안정감을 자아낸다. 다만 V6 자연흡기 엔진과 2,090kg의 무게 등으로 8.3km/L(복합 기준)의 효율성은 감안해야 한다.
하이랜더는 출시와 함께 가격 구성에 대해 약간의 물음표가 달렸다. 트림 구성은 플래티넘과 리미티드 트림으로 구성됐고 판매가격은 각각 6,660만원과 7,470만원이다. 분명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하이브리드'의 효율성 및 운영 합리성을 고려한다면 '설득력'은 갖춘 모습이다.
한편 트래버스는 전체적인 가격 부담이 덜하다. LT 레더 프리미엄을 시작해 RS, 프리미어, 레드라인, 하이 컨트리 등 다채로운 트림 구성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LT 레더 프리미엄이 5,640만원부터 시작되고 최고 사양인 하이 컨트리는 6,615만원에 이른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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