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죽음의 조'에 빠졌다 걱정 중국…클린스만호, 6년 전 '창사 참사' 지워야

이성필 기자 2023. 7. 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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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장에서는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지만, 중국의 시각은 180도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1번 포트에 배정, 편안하게 기다렸고 중국(80위), 태국(113위)과 싱가포르(158위)-괌(203위)전 승자와 C조에 묶였다.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하던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에서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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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사단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 입장에서는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지만, 중국의 시각은 180도 다르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본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추첨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1번 포트에 배정, 편안하게 기다렸고 중국(80위), 태국(113위)과 싱가포르(158위)-괌(203위)전 승자와 C조에 묶였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모두 우위다. '공한증'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중국에는 22승12무2패로 절대 우세다. 태국에 31승5무9패다. 싱가포르(21승3무2패), 괌(3전 전승)에도 꿀릴 것이 없다.

▲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생각지도 못했던 0-1 패배와 마주했다. 당시 지휘봉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잡았고 경질의 나비 효과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생각지도 못했던 0-1 패배와 마주했다. 당시 지휘봉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잡았고 경질의 나비 효과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생각지도 못했던 0-1 패배와 마주했다. 당시 지휘봉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잡았고 경질의 나비 효과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생각지도 못했던 0-1 패배와 마주했다. 당시 지휘봉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잡았고 경질의 나비 효과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생각지도 못했던 0-1 패배와 마주했다. 당시 지휘봉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잡았고 경질의 나비 효과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경기 일정도 확정됐다. 11월 16일 싱가포르-괌전 승자와 홈에서 출발한다. 같은달 21일 중국 원정을 떠나 올해 2연전을 끝낸다. 2024년 3웡 31일 태국 홈, 26일 원정 리턴 매치를 벌이고 6월 6일 싱가포르-괌전 승자와 원정을 치른 뒤 같은달 11일 중국과 홈에서 마무리한다.

일정 자체만 본다면 큰 무리는 없다. 중국 원정이 약간의 부담이라면 부담이다.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하던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에서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던 기억이 있다.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이정협(강원FC), 기성용(FC서울), 김진수(전북 현대) 등이 나섰지만, 수비 공략에 실패하며 충격의 패배와 마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 원정 경험이 없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 등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베이징 궈안에서 뛰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국 슈퍼리그 경험으로 원정에 대한 분위기를 편안하게 가지고 갈 수 있고 국내 선수들도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경험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은 조편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매체 '시나 스포츠'나 포털 사이트 '소후'는 하나같이 '죽음의 조에 들어왔다'라며 걱정했다. 한국이야 말을 할 것도 없고 태국은 최근 급성장한 팀이다.

최근 양팀의 상대 전적은 3승2패로 중국이 1승 더 많을 뿐이다. 8득점 7실점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이 조 1위를 가져간다고 보면 중국과 태국이 2위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3월 홈인 난닝에서 치른 차이나컵 4강에서 0-1로 패하며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뭇매를 맞았다.

태국 역시 홈에서 무더운 기후에 많이 뛰는 축구로 중국을 무너뜨리는 특징이 있다. 한국이라고 같은 방식으로 당하지 말란 법도 없다. 물론 태국이 최근 상대했던 팀들의 면면은 대부분 한국과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월드컵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 체제가 되고 아시아 출전권이 4.5장에서 8.5장으로 늘면서 2차 예선 상위 2팀이 최종예선인 3차 예선으로 향하는 것도 부담을 줄여준다.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눠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6개 팀이 본선에 직행, 힘조절이 가능하다. 2차 예선에서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3차 예선에서 전력을 다하는 것이 필요한 클린스만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추첨 결과

▲A조= 카타르, 인도, 쿠웨이트, 아프가니스탄-몽골 승자

▲B조= 일본, 시리아, 북한, 미얀마-마카오 승자

▲C조= 한국,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승자

▲D조= 오만,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대만-동티모르 승자

▲E조= 이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홍콩-부탄 승자

▲F조 =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브루나이 다루살람 승자

▲G조 =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타지키스탄, 캄보디아-파키스탄 승자

▲H조 =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예멘-스리랑카 승자, 네팔-라오스 승자

▲I조 = 호주, 팔레스타인, 레바논, 몰디브-방글라데시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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