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M&A 불씨, GA업계로도 번졌다… 새 트렌드로 자리잡나
[편집자주]보험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자금력을 갖춘 대형 금융지주들이 M&A에 적극 나서면서 KDB생명과 동양·ABL생명, 롯데·MG·악사손보 등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도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구체화하고 있는 곳은 KDB생명이다.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KDB생명(구 금호생명)은 13년만에 하나금융지주를 새 주인 후보로 맞았다. 롯데손보도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매각을 내년 10월 전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제 보험권 M&A 바람은 원수 보험사를 넘어 디지털 보험사와 GA(법인보험대리점)로도 확산되고 있다.
① KDB생명, 하나금융 품으로?… 보험권에 부는 M&A바람
② 적자에 시달리는 디지털보험사, 매물로 나오나
③ 보험권 M&A 불씨, GA업계로도 번졌다… 새 트렌드로 자리잡나
보험업계에서 M&A(인수합병)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서 M&A는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BNP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등 주로 금융지주가 보험사를 사들이는 형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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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금융파트너스는 현대해상의 100% 자회사로 다수의 손해·생명보험상품을 판매하는 GA다. 마이금융파트너스의 인리치에셋 인수는 사실상 현대해상이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인리치에셋은 대구와 구미, 김천에 총 5개 사업단과 총 80명의 보험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리치에셋은 생보사 2곳(흥국·KB라이프생명), 손보사 3곳(한화·DB손보, 현대해상) 등 총 5곳의 원수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2억9243만30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A 매출은 재무구조상 본사 매출로 잡히는 만큼 현대해상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GA시장에서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GA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한국보험금융 산하 영업조직 중 하나인 'CS라이프 본부' 인수를 위해 한국보험금융과 매각가격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CS라이프본부는 500여명의 설계사와 20여개의 지사로 구성돼 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라이나금융서비스의 8개 GA 지사와 중소형 GA 다올프리에셋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규모 확대를 위해 CS라이프를 포함해 여러 GA들과 인수합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GA업계 6위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며 설계사 규모를 2만5000명까지 확대했다. 한화생명이 피플라이프를 인수한 것은 설계사 규모를 늘려 중장기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보험업 특성상 영업 인력인 설계사 규모는 영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설계사 규모의 확대는 보험상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한화생명은 외형 확대 등을 위해 또 다른 GA 매물을 물색하는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규모 확대를 위해 리더스에셋어드바이저 인수합병을 포함해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보험사들의 M&A가 GA시장으로 확대된 것에 공감한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GA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최근엔 전속설계사 조직보다 GA 조직을 통해 매출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GA시장에서 영향력 강화를 위해 M&A에 나서는 보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 보험사들은 경쟁사 인수에 투자비용 등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중소 GA인수합병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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