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기념식…"대한민국, 유엔군 피 묻은 군복 위에"

<앵커>

6.25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되는 어제(27일), 부산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당시 유엔군 참전 용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한반도에 총성이 멈춘 그날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 군의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열린 부산 영화의전당.

부산국제영화제로 잘 알려진 영화의전당은 지난 1950년 7월 1일, 6.25 전쟁에 최초로 파병된 미군 스미스 부대를 태운 수송기가 착륙했던 옛 수영비행장이 있던 장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달려와 준 여러분과 우방국들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기념식에는 유엔군 참전용사 62명과 25개국 참전대표단, 6.25 참전 유공자 등 4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유엔군 소속으로 싸운 국군 장병 36명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의 전몰장병 2천32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습니다.

1978년 건립된 유엔군 위령탑에 현직 대통령이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을 우려하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정경문, 영상편집 : 채철호)

김기태 기자 KK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