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상대로도 ‘선방쇼’ 펼친 이창근 “해외 진출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상암 SS현장]

박준범 2023. 7. 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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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욕심 없는 건 아니지만."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과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선방쇼를 펼쳤다.

ATM의 연이은 슛은 골대를 벗어나거나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창근은 "나에게 너무나 뜻깊은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다"라며 "해외 진출 욕심이 안 나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은 대전 소속이다. 대전에만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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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K리그 골키퍼 이창근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 전반 선발을 펼치고 있다. 2023.07.27.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해외 진출 욕심 없는 건 아니지만….”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과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45분만 뛰었으나, 수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 K리그의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이창근은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토마 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았다. ATM의 연이은 슛은 골대를 벗어나거나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창근은 “평상시처럼 준비했고 긴장감도 없이 ‘그냥 재밌게 즐기자’라고 다들 말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가져와서 정말 더 뜻깊은 올스타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팀 K리그는 전반 내내 ATM의 공세에 고전했다. 수준 높은 빌드업과 탈압박에 팀 K리그는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 가운데 이창근은 홀로 돋보였다. 전반에만 6개의 세이브를 보였다. 이창근은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왕 실점할 거면 세계적인 선수한테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했다. 더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다행히 1실점밖에 안 했다. 한 골도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팀K리그 골키퍼 이창근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 전반 선발을 펼치고 있다. 2023.07.27.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창근은 숱한 세이브 비결을 전력분석원의 공으로 돌렸다. “짧은 영상을 봤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한 이창근은 “모라타나 그리즈만의 슛 궤적 같은 것을 많이 봤는데 잘 맞아덜어졌다. 생각보다 수준 높은 경기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겼으니까 내가 막은 것보다 승리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ATM에는 세계적인 골키퍼 얀 오블락이 있다.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유니폼 교환은 충분히 고려했을 법하다. 이창근은 “그런 생각도 없었고, 오히려 나는 (조)현우 형과 유니폼 교환을 해야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겼는데 굳이 (유니폼 교환하면) 열받을 것 같았다. 오히려 나는 팬들께 유니폼을 드리고 싶었다. 전반에는 드렸는데 후반에는 애매해서 못 드렸다. 기회가 되면 드리고 싶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럽 무대 진출은 모든 선수의 꿈이기도 하다. 이창근은 ATM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기에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창근은 “나에게 너무나 뜻깊은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다”라며 “해외 진출 욕심이 안 나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은 대전 소속이다. 대전에만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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