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라서 고민 없이 복귀…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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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프로농구를 술렁이게 만들었던 전주 KCC가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 삼성을 지휘하던 이상민 전 감독이 '친정팀' KCC 코치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전 감독은 "내가 삼성에 있었을 때 대학을 졸업한 이상민을 데려오려고 이 코치 부모를 365일 중에 366일을 만났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며 "농구대표팀 감독 시절 이 코치를 선수로 만났는데 이제 코치로 만나게 돼 든든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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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 받았던 상징적 존재
FA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
전창진 감독 ‘놀아보자’ 제안에
반가운 마음으로 흔쾌히 승낙
나는 실패한 감독… 초심 찾겠다
최준용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프로농구를 술렁이게 만들었던 전주 KCC가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 삼성을 지휘하던 이상민 전 감독이 ‘친정팀’ KCC 코치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 코치가 돌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KCC에서 선수 시절 그랬던 것처럼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
이 코치가 친정팀에 합류하면서 ‘원조 농구 아이콘’과 ‘새로운 슈퍼스타’ 허웅의 만남도 성사됐다. 그때 이상민과 지금의 허웅 중 누가 인기가 더 많을까. 이 코치는 허웅을 선택했다. 이 코치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즐길 콘텐츠가 많지 않아서 농구 역시 인기가 많았던 것”이라며 “지금 온갖 즐길거리가 가득한 세상에서 (허)웅이가 이런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끄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코치진은 비장하지만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이날 15명이 참여한 산악달리기 훈련에서도 선수들은 서로 기록을 확인하며 즐겁게 훈련했다. 두 시간 훈련하는 동안 내내 ‘허리가 이상한 것 같다’던 허웅은 훈련 종료와 함께 ‘이제 안 아프다’면서 너스레를 떨었고, 부상이 완쾌돼지 않아 달리지 않고 코스를 걸어서 이동한 최준용을 향해 ‘산보 나온 선수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허웅은 “지난 시즌보다 재밌는 농구를 할 것 같다”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롭게 합류한 최준용도 이미 팀에 적응을 마쳤다. 저녁을 먹던 전 감독의 어깨를 주무르고 가는가 하면 ‘사랑한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내기도 한다. 최준용은 “이미 준비됐기 때문에 산악달리기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코트 위에서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태백=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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