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사통발달’ 장점 있지만… ‘산 위’ 입지는 아쉬워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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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 시대.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기록한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공사 현장.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인근 상도동 244 일대에는 서울시 신통기획으로 재개발되는 최고 29층, 1190가구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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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장승배기역까지 1km... “중심지와는 떨어져”
정보 홍수 시대. 부동산 정보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자들 대신 직접 분양 예정 단지들을 가봅니다. 실수요자가 누구냐에 따라 강점이 약점이 되기도 하고, 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입니다. [편집자주]
‘산 65-74번지 일대 민영주택 건설사업’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기록한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공사 현장.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4개 정류장을 지나친 뒤 걸어서 6분 정도 오르막을 걷자 이 단지 공사 현장이 보였다. 후분양 단지인 만큼 아파트 공사는 상당 부분 진척된 상황이었다. ‘산 65-74번지’라는 공사 현장의 입간판을 보니 지하철역에서부터 걸린 시간과 이 단지 입지의 취약점이 동시에 이해가 됐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상도동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해 만들어진 아파트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으며 771가구 전체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후분양 아파트다. 입주는 2024년 2월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되며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광화문·여의도가 모두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또 이 단지 인근에 상도초와 신상도초 등 초등학교 2개가 있어 교육여건이 좋은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방향으로 공공보행통로가 계획돼있어 학생들이 등교 시 이 통로를 통해 통학할 예정이다. 길을 건너지 않고 학교를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지가 급경사지에 위치해있다는 점과 역까지 거리가 멀다는 점은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까지는 1km 떨어져 도보 16분, 상도역까지는 1.1km 떨어져 도보 21분이 걸린다. 다만 2028년 개통 예정인 서부선 경전철이 단지 인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교통 인프라는 개선될 예정이다.
상도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아무래도 중심지와 조금 떨어진 입지이긴 하다”라면서 “장승배기역 근처 준신축 아파트들이 최근 반등한 강남 등 단지보다는 덜 올라서 청약과 가격적인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재개발 아파트인 만큼 주변 환경 정비가 아직 덜 된 점도 청약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단지 인근은 여전히 구축 빌라와 지층집 등이 밀집해있는 주거지역이다. 주택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많고, 경사도 있는 편이다. 카페 등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다만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등으로 인해 인근 부지의 개발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인근 상도동 244 일대에는 서울시 신통기획으로 재개발되는 최고 29층, 1190가구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이 부지는 2018년 9월 상도유치원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상도동 279 일대도 신통기획 사업 대상지다. 이들 아파트가 지어지면 이 인근은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현재 올라간 분양가 기준에서 일반분양을 할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13억원 전후가 될 것”이라면서 “상도동과 인근 사당, 동작, 흑석 등은 언덕이 많은 동네지만 주거 상급지 개념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가격적 장점을 따지면 청약 자체는 흥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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