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언급조차 영광인데..." 세징야, '월클' 앞에서 택배 AS 맹활약 '8년차 외인 K리거 저력' [상암 현장]

박재호 기자 2023. 7.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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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표 공격수 세징야(33·대구FC)가 앙투안 그리즈만(32) 앞에서 K리그 정상급 공격수다운 위용을 뽐냈다.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이순민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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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세징야(왼쪽)와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뉴시스
세징야. /사진=뉴시스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뉴시스
K리그 대표 공격수 세징야(33·대구FC)가 앙투안 그리즈만(32) 앞에서 K리그 정상급 공격수다운 위용을 뽐냈다.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이순민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팀 K리그는 전반에 아틀레티코의 거센 공세에 밀리며 1-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에 안톤의 환상 헤더 득점,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PK) 골, 이순민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 된 팀 K리그는 세계적 수준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후반에 세징야와 안톤, 제카, 제르소 등 외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후반 4분 만에 세징야의 발끝에서 뿌려진 절묘한 택배 크로스가 안톤의 머리를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패스가 골로 연결된 것을 확인한 세징야는 설영우를 껴안으며 기뻐했다. 동점골을 넣은 안톤은 다소 수줍게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징야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톤(왼쪽 두 번째)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에서 2016년부터 8시즌째 활약 중인 세징야는 K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하나다. 대구에서 통산 86골 5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팀 K리그를 선발을 위한 팬 투표에서도 전체 후보 4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6골 4도움으로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세징야는 "팀 K리그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아틀레티코와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 도움도 올렸고 골도 욕심났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와 K리그 선수들이 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뿌듯함을 나타냈다.

세징야는 K리그를 향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아틀레티코는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도 K리그가 공격과 수비에서 어떤 축구를 하는지 보여줬다"며 "저와 선수들 모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득점을 합작한 세징야(왼쪽)와 안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징야의 팀 K리그 출전은 지난 2019년 유벤투스, 지난해 토트넘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유벤투스전에서는 골도 넣었다. 세징야는 "올스타전에 연이어 참석해 기쁘다. 지난 경기에선 골을 넣었지만 이번엔 도움을 올려 좋았다"며 "K리그 선수들은 다 실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팬분들도 재밌고 좋은 경기를 보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세계적 공격수인 앙투안 그리즈만과의 맞대결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리즈만이 전반만 뛰고 교체돼 맞대결은 무산됐다. 대신 경기 후 그리즈만과 손을 맞잡으며 뜨거운 인사를 나눴다. 그리즈만의 플레이를 직접 본 소감을 묻자 "그리즈만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영광일 정도로 좋은 선수다. 전반부터 들어가 직접 부딪혀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고 경기 템포 등 훌륭한 기량을 갖췄다. 이런 부분들을 배워 좋았다"고 말했다.

이제 세징야는 소속팀 대구로 돌아간다. 오는 8월 5일 선두 울산 현대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현재 리그 7위에 자리한 대구를 세징야가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지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세징야.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세징야, 홍명보 감독. 김영권.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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