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마저 내준 위기의 T1, 페이커가 복귀하면 반전 가능할까?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 이탈이 T1을 비롯해 LCK 판도에 엄청난 '나비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T1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2라운드 DRX전에서 1세트 승리에도 불구, 2~3세트를 모두 내줬다. 이날 패배로 7승8패를 기록, 5할 승률마저 내줬다.
T1은 팀의 주장이자 핵심인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로스터에 빠진 지난 5일 DRX전 패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열린 7경기 중 단 1승만 거두고 6패를 당하는 부진에 빠지며 순위도 2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현재 6~10위팀이 모두 4승씩에 그치는 막판 대혼전을 펼치는 바람에 5위 자리는 지켜내고 있지만, 현재의 전력이나 기세라면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3경기에서의 승리는 물론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해도 4강 이상 진출을 기대하긴 어려운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T1이 스프링 시즌에서 17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며, 고른 활약을 펼쳤던 5명의 선수 모두가 스프링 시즌 올스타를 뜻하는 'LCK 퍼스트팀'에 선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아무리 이상혁이 빠졌다고 해도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이다. 또 이상혁을 비롯해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서포트 '케리아' 류민석등 3명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펼쳐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로 선발, 사실상 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핵심 선수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날 DRX전을 포함해 그동안 패배한 경기를 보면 심리적인 부분이 실력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T1에서만 11년째 뛰고 있는 이상혁이 최전성기와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엄청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로 후배들의 강한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것을 새삼 다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적으로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한데다, 밴픽이나 라인전은 물론 한타 싸움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전혀 T1답지 못한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다. 이상혁 대신 긴급 투입된 미드의 '포비' 윤성원이 올해 17세의 어린 나이에다 1군 경험이 없어 당연히 흔들릴 때가 많지만, 리그 최상급의 기량을 가진 선배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상황이다. 이상혁이 연습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가운데, 현재로선 남은 정규리그 3경기 투입도 장담하기 힘들다. 여기에 지금 기세라면 이상혁이 컴백한다고 해도 바로 제 실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T1은 현재 13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서머 시즌 최강이자 라이벌 KT 롤스터를 29일 만나는데 이어, 오는 8월 2일 광동 프릭스 그리고 8월 4일 리브 샌드박스전을 남기고 있다. 현실적으로 KT전보다는 광동 혹은 샌드박스전에 이상혁이 복귀, 1경기라도 다시 호흡을 맞춘 후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1은 스프링 시즌 준우승으로 현재 70점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확보, 최소 140점과 100점을 확보한 젠지 e스포츠와 KT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혹은 챔피언십 포인트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서기 위해선 한국 대표 선발전을 뚫어야 하는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T1은 역대 롤드컵에서 전세계 팀 중 가장 많은 3회 우승이라는 영광스런 기록을 보유중이지만 공교롭게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린 2014년과 2018년에는 아예 나서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올해 역시 5년만에 다시 서울과 부산에서 롤드컵이 열린다. 국내팬들 앞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3연속으로 나서지 못하는 '불명예' 혹은 '징크스'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T1의 빠른 반전은 필수적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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