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모라타의 침착함 남달랐다"...나상호는 제대로 올스타전을 즐겼다

[포포투=백현기(상암)]

나상호는 제대로 '올스타전'을 즐기고 갔다.

팀 K리그는 아틀레티코에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3-2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유럽과 스페인의 명문이다. 라리가 11회 우승 경력의 명문 팀인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12년째 팀을 이끌고 있으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효율적인 축구가 특징인 팀이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군림하는 세계적인 명성의 팀이다.

아틀레티코는 촘촘한 수비 간격으로 전반 초반부터 단단한 전력을 보였다. 팀 K리그 공격진들이 볼을 돌리며 줄 곳을 찾았지만 아틀레티코 수비진들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전반 13분 아틀레티코의 역습 과정에서 토마 르마가 선제골을 만들며 아틀레티코가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팀 K리그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후반 15분 세징야의 프리킥을 받아 안톤이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 균형추가 맞춰졌다. 후반 40분 앙헬 코레아의 패스를 받아 카를로스 마르틴이 밀어넣으며 아틀레티코가 앞서갔다.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였지만 팀 K리그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제르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팔로세비치가 성공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 K리그가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나상호는 선발 출전해 오른쪽 윙어로 아틀레티코의 왼쪽 수비를 휘저었다. 현재 K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상호는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음 놓고 경기를 펼쳤다.

나상호는 이날 경기를 제대로 즐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나상호는 "힘든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힘든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하면서 기쁨을 표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저희가 압박을 가더라도 사이드에서 풀어나온다. 특히 모라타 선수의 골대 앞에서의 침착함이 남달랐다"고 말하며 모라타를 인상적인 선수로 꼽았다. 모라타는 이날 오프사이드에 네 번이나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포스트플레이와 연계에 있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나상호는 익숙한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른 K리그 팬들이 응원해주는 올스타전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 나상호는 "K리그 올스타를 통해 모든 구단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두 다른 팀 팬들이지만, 이런 경기들을 치르면서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저 역시도 팬분들께 보답해드릴 수 있다. 그저 즐거웠던 경기였다"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팀 K리그 나상호 일문일답]

경기 소감

힘든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힘든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기쁘다.

역전승을 했는데

역전승을 했다는 것뿐 아니라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결과까지 가져온 것에 대해 선수로서 영광이고 모든 선수들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계기였던 것 같다.

부딪혀보니 어떤 느낌인지

상대 선수들이 프리시즌이라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전 베스트 라인업에서는 프리시즌 같지 않은 몸상태로 저희를 계속 괴롭혔다. 확실히 전반에 매우 힘들었다.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

모든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저희가 압박을 가더라도 사이드에서 풀어나온다. 특히 모라타 선수의 골대 앞에서의 침착함이 남달랐다.

홈에서 뛰니 기분이 남달랐던 것 같다

홈 경기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다르고 동료 선수들이 다르다 보니 조금은 달랐다. 그래도 홈 못지 않은 분위기였다.

홈경기와 다르게 K리그를 응원하는 모든 팀 팬들이 모였는데

K리그 올스타를 통해 모든 구단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두 다른 팀 팬들이지만, 이런 경기들을 치르면서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저 역시도 팬분들께 보답해드릴 수 있다. 그저 즐거웠던 경기였다.

선수 교체에 대한 기준이 있었는지

기준은 잘 모른다. 경기 전 미팅에서 홍명보 감독님께서 교체를 해줄 것이라 이야기를 해주신 것이 전부였다.

사진=백현기 기자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