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4227억? 연봉 1조?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유럽 빅클럽이 예상하는 미래

김대식 기자 2023. 7. 2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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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유럽의 빅클럽들은 킬리안 음바페가 결국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음바페의 이적설이 전 세계 최고의 화두로 떠오는 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으로 향하는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는 29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음바페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PSG가 음바페를 일본 투어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는 선수를 압박하면서 동시에 강제로 매각하기 위해서였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PSG는 음바페가 레알과 자유계약(FA)로 이적하겠다고 합의를 했다고 믿기 때문에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있다. PSG는 한 명의 선수로 인해 팀이 마비가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PSG의 입장을 설명했다.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시키지 않은 PSG는 어느 구단인지 관련없이 합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이라면 곧바로 음바페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이번 여름 오일머니로 중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제일 먼저 움직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24일 "PSG는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 영입에 대해 3억 유로(약 4227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 PSG는 알 힐랄과 음바페가 대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 3억 유로는 2017-18시즌 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2억 2200만 유로(약 3136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액수다.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깰 수 있다. PSG가 알 힐랄에 음바페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 알 힐랄은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발을 벗고 나섰다.

알 힐랄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2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먼저 연봉이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음바페는 연봉으로만 2억 유로(약 2818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알 힐랄은 여기에 상업 거래와 초상권 계약을 통해 음바페의 연봉을 7억 유로(약 9864억 원)로 만들어줄 생각이다.

다음으로 파격적인 조건은 알 힐랄에서 딱 1년만 뛰고 이적하라는 것이었다. 음바페가 레알로 향하고 싶어하고, 결국에는 레알로 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에 알 힐랄은 음바페한테 미래를 보장해주기 위한 조건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의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마노 기자는 27일 "알 힐랄 대표단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알 힐랄과의 협상을 거부했다. 그는 2억 유로의 연봉과 초상권 100%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시작할 의사가 없다"라고 전했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2023-24시즌까지 PSG에 잔류한 다음 레알로 합류하게 되면 막대한 수익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일단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에 2023-24시즌까지 팀에 잔류하면 충성도 보너스를 지급받기로 합의했다. 충성도 보너스의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보도가 엇갈리고 있지만 보너스 규모로는 최소한 6000만 유로(약 845억 원)가 언급되고 있다. 많게는 9000만 유로(약 1268억 원)까지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충성도 보너스를 받은 음바페는 이적료 없이 레알로 합류하면서 계약금을 두둑하게 챙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io Ferdinand Presents FIVE'에 출연해 음바페의 이적설에 대해 다뤘다. 온스테인 기자는 유럽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음바페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켜봐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 PSG를 포함해 모든 구단이 음바페가 내년 여름에 레알로 이적하는데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음바페는 이적료 없이 레알로 향하게 된다면 계약금으로 이적료 대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준비한 금액이 약 2억 유로 정도였다. 내년 여름에는 레알이 음바페를 영입해도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음바페를 위한 선물로 엄청난 수준의 계약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는 것.

음바페는 PSG에서 1년만 버티면 수천억의 보너스가 생길 수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에 PSG가 음바페한테 배신감을 느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음바페와 레알의 사전 합의설이 나올 법한 이유기도 하다.

온스테인 기자는 "사우디에서의 제안이 분명히 대단하지만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뛰고, 유럽에서 가장 큰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고 싶어하는 야망이 있기에 사우디행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음바페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고, 알 힐랄을 제외한 다른 구단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부터 음바페는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도 강하게 연결된 바 있다. 막상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인데도 움직임을 가져가는 구단은 없다.

이미 모든 구단이 1년 뒤의 미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스테인 기자는 "일반적인 합의는 어떤 식으로든 음바페는 레알로 향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상황으로 인해 선수 스왑딜로 관심이 있지만 비현실적이다. 레알이 (음바페 영입에) 선두 주자"라고 언급했다.

1년 뒤든, 나중에든 언젠가는 레알로 이적하려고 하는 선수를 비싼 돈을 지불해서 데려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또한 음바페를 영입하는 비용은 EPL 구단한테도 비현실적이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만이 이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바페를 영입하는 이적료와 급여는 거의 모든 EPL 구단을 쓸어버릴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도 음바페를 데려오고 싶을 것이다. 음바페를 원하지 않는 구단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관심이 영입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음바페가 EPL로 온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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