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설렁 X" 진심이었던 홍명보 감독, 자기 팀 설영우까지 풀타임 뛰게 했다 [상암 현장]
홍명보(54) 울산현대 감독은 올스타전에 진심이었다. 팬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승부를 통해 좋은 추억을 안기고자 했다. 홍 감독의 바람은 제대로 통했다. 팀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쿠팡 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동점과 승부를 뒤집는 끈질긴 추격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팀K리그 이순민(광주FC)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벤트 매치였지만, 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마치 정규리그 일정 같았다. 전력분석관까지 동행하며 진지하게 임했다. 또 선수들에게 '승리'가 아니더라도 '최선'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상대의 플레이스타일, 이미지적으로 알고 들어가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합리적으로 가능한 것을 해내자고 얘기했다. '아틀레티코를 이기자'고 하는 건 쉽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한국선수들뿐 아니라 외국선수들에게도 이 얘기를 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말로만 선수들을 다그친 게 아니었다. 자기 팀 선수인 설영우를 풀타임 출전시키며 승부에 진심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 전 팀K리그에 선발 됐던 광주 수비수 티모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갑작스럽게 아틀레티코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한 명의 공백이 생기면서 누군가 한 명은 이 자리를 채우며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는데, 홍 감독은 설영우를 선택한 것이다. 설영우는 전반 오른쪽 풀백으로, 후반에는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뛰었다. 울산의 리그 성적, 앞으로의 빡빡한 일정 등을 생각한다면 절대 쉬운 선택이 아니다. 다른 소속팀 선수들이 설영우의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올스타전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홍 감독은 "경기 전 티모가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수비 한 명에 공백이 생겼다. 티모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다. 45분을 뛸 수 있는 선수였다. 정태욱(전북)과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활용해 부족한 한 명을 채우려고 했다. 설영우가 전술적인 능력으로 잘 커버했다"고 설명했다.
하프타임 미팅 때도 홍 감독의 진심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됐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특히 세트플레이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세트피스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잘 커버해달라고 요구했다. 후반전에 득점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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