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K뷰티 '흐림'… 아모레·LG생건, 면세 매출 감소 여파

연희진 기자 2023. 7. 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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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K뷰티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아쉬움을 남겼다.

아모레퍼시픽은 흑자전환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으나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2분기 매출 1조30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실적은 매출 1조8077억원, 영업이익 157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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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분기 주요 뷰티 기업의 실적이 나오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희비가 갈렸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사옥. /사진=아모레퍼시픽
올 2분기 K뷰티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아쉬움을 남겼다. 아모레퍼시픽은 흑자전환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으나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2분기 매출 1조30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마이너스(-)10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실적은 매출 1조8077억원, 영업이익 157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7.1%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화장품 사업이 선전했다. 럭셔리 및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 헤라와 에스트라가 선전했다. 헤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에스트라는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해외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32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증권가 추정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9억원이었다. 이는 면세 매출 감소 여파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채널은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하락으로 부진했다.

LG생활건강은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에서 부진했다. 2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이다. 국내 내수 채널 실적은 선전했으나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줄었다.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실적 둔화와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생활용품 사업도 수익성이 떨어졌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5460억원, 영업이익은 53.6% 감소한 276억원이다.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LG생활건강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신청 대상은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이었다. LG생활건강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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