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7이닝 14실점→안우진 8이닝 10K 무실점, 이렇게 편한 경기가 있다

고유라 기자 2023. 7. 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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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위기에 에이스 안우진이 나타났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안우진의 8이닝 무실점 쾌투와 이형종의 4회 결승타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키움은 앞선 2경기에서 선발2명이 12이닝 7실점(5자책점), 불펜 11명이 7이닝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안우진과 임창민(1이닝 무실점) 2명으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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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 안우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위기에 에이스 안우진이 나타났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안우진의 8이닝 무실점 쾌투와 이형종의 4회 결승타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키움은 2연패를 끊고 다시 8위 한화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패했다면 키움은 2018년 5월 8~10일 이후 1905일 만에 고척에서 한화에 싹쓸이 패배를 당할 수 있었다. 여기에 8위 한화와 경기차도 2.5경기 차까지 벌어질 위기였다. 이때 슈퍼맨처럼 나타난 것이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이날 한 차례도 2루에 주자를 보내지 않는 완벽투를 펼치며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우진이 8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이날 경기는 2시간 12분 만에 끝나 올 시즌 최단 시간(종전 2시간 19분)을 기록했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8km, 평균 154km의 직구가 완벽하게 제구됐다. 직구 45구 중 볼은 단 8개였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9km까지 나와 한화 타선과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8회까지 단 3명만 출루하면서 안우진에게 틀어막혔다.

▲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26일 연장 10회초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내줘 4-5로 졌다. 25일에는 6-3으로 앞서 있던 8회초 무려 18타자를 상대해 10안타 5볼넷 13득점을 허용하며 6-16 역전패했다. 8회초 수비만 1시간 8분이 걸렸고 경기 소요 시간은 4시간 31분이었다. 그런데 27일 1회초부터 안우진이 8회초를 마무리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1시간 43분이었으니 얼마나 안우진이 속전속결로 경기를 이끌어갔는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한화와 시리즈 첫 2경기를 내준 것이 모두 최근 팀의 취약점인 불펜투수들이었음을 볼 때 안우진이 8회까지 소화한 것은 패배 경우의 수를 지운 '신의 한 수'였다. 키움은 앞선 2경기에서 선발2명이 12이닝 7실점(5자책점), 불펜 11명이 7이닝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안우진과 임창민(1이닝 무실점) 2명으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경기였다. 8이닝 동안 역투해 준 덕에 불펜도 아낄 수 있었다. 이어 나온 임창민도 베테랑답게 위기를 잘 넘기며 마무리지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우진은 경기 후 최근 이정후까지 빠져 있는 팀 상황에 책임감을 드러내며 "등판하면 내 승리보다는 팀 승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를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당연히 팀을 이기게 하기 위해 올라간다. 특히 연패 때는 더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올라가기 위해 일주일에 4승2패는 해야 한다는 목표로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 27일 경기 후 인터뷰하는 안우진. ⓒ고유라 기자
▲ 안우진은 모자에 51번(이정후), 29번(임지열)을 쓰고 던졌다. ⓒ고유라 기자

앞서 7월 3번의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91로 흔들렸던 안우진은 이날 호투 비결에 대해 "이전 등판에서 뭐가 바뀌었는지 고민도 하고 데이터도 봤다. 직구 무브먼트가 변해서 그 점을 신경썼다. 지영 선배의 리드가 좋았고 커브가 잘 돼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마지막으로 27일 발목 신전지대 봉합 수술을 받은 이정후를 이야기하며 "어젯밤(26일)에 영상통화를 했는데 오늘 수술한다고 해서 아침에도 통화했다. 경기 잘 하라고 하더라. 나도 빨리 나으라고 했다. 우리가 가을야구 가면 정후 형이 올 수 있으니까 (순위표에서)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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