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 들여 한옥호텔 짓는 물리학도.."잘 만들면 누군가는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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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제대로 된 한옥을 짓고 싶었다."
조정일 더한옥호텔앤리조트 대표(사진)가 지난 25일 강원 영월군에 건립 중인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는 "한옥을 제대로 만들면 얼마나 더 매력적일 수 있는지 직접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표 명소인 선돌 전망대에 올랐다가 현재 부지를 보고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 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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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제대로 된 한옥을 짓고 싶었다."
조정일 더한옥호텔앤리조트 대표(사진)가 지난 25일 강원 영월군에 건립 중인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그는 2021년 6월부터 사업비 1800억원을 들여 영월군 남면 북쌍리 일대에 한옥 기반 문화플랫폼이자 테마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 총 1만6332㎡ 부지에 총 137실을 짓는데, 202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첫 한옥호텔인 '영월종택'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옥을 공부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한옥은 잘 만들어 놓으면 누군가는 보존한다는 것"이라며 거액을 투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스마트IC(intergrated circuit)칩으로 유명한 코나아이란 업체를 이끌고 있는 그는 10여년 전부터 한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전 세계를 누비며 사업을 키워오다 유럽의 대도시 주변 역사와 전통이 잘 보존된 작은 마을을 방문했을 때 설명하기 힘든 편안함과 함께 부러움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선 그런 공간이 한옥이었던 셈이다. 물리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사업 초기 한옥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한국의 건축문화와 한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했고, 한옥이 가진 문제점들도 많이 발견했다.
조 대표는 "한옥을 제대로 만들면 얼마나 더 매력적일 수 있는지 직접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 프로젝트는 18명의 목수들과 함께 강원도 산골에서 그렇게 발을 뗐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미국산 목재와 독일산 경첩 등과 같은 수입 자재도 과감하게 사용했다. 영월종택은 그의 고집이 만든 첫 결과물이다. 그런 만큼 고급스러운 한옥 내부 공간에 들어서면 기분 좋은 나무향이 코끝에 닿으면서 주변 절경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조 대표는 특히 7년간 공들여 건조한 이유에 대해 "목재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통상 문화재복원시 승인되는 함수율(목재 내에 함유하고 있는 수분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이 25% 수준이다. 하지만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에 쓰인 목재들의 함수율은 15%다. 잘 건조된 목재는 틀어짐이 적어 냉난방 효과를 높이고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게 그 설명이다.
영월은 조 대표에겐 별다른 연고나 인연도 없는 지역이다. 대표 명소인 선돌 전망대에 올랐다가 현재 부지를 보고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 터로 정했다. 이제는 내친 김에 영월군을 한옥 기반의 문화플랫폼을 만들어 한국 문화의 중심지로 키우겠단 목표도 세웠다. 최고급 한옥에 최상의 음식과서비스, 고품격 문화가 겸비된 완벽한 휴양지로 만들겠단 포부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영월은 4만 가구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 사회"라며 "하지만 영월이 한옥문화 플랫폼을 통해 문화관광 산업이 부흥하고, 지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월(강원)=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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