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들 '후(后)'보다 '라네즈' 더 찾는다

구서윤 2023. 7. 28. 0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뷰티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이어 중국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오히려 중국에서 매출 증가를 이뤄냈고 다른 국가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뷰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천15억원,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이었다.

백화점과 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에서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면세와 중국 시장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서 20% 성장 vs LG생건은 매출 감소 지속
면세 매출은 모두 두자릿 수 감소…하반기 면세 시장 활기 주목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국내 뷰티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이어 중국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오히려 중국에서 매출 증가를 이뤄냈고 다른 국가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뷰티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사진=각 사]

1분기 양사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흑자전환하며 1분기 실적 부진을 약간 덜어냈다. 양사 모두 면세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9천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4% 감소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의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5천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데일리 뷰티 부문의 제품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했다. 헤라, 설화수, 에스트라, 라네즈, 아이오페 등이 골고루 선전했다. 면세 채널에서는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

일본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 외부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의 경기 침체 염려와 달리 선방했다. 라네즈가 중국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제품을 판매해 고성과를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전용 이니스프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라네즈 제품라인 확대 등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지난 3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상하이 직항노선 항공기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상하이 노선은 3년 만에 재개됐다. [사진=뉴시스]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매출액은 3.0% 감소한 1조8천77억원이다. 직전 분기에는 매출이 성장했지만 이번에는 역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생활용품과 식음료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화장품 매출이 약 8% 감소하며 발목을 잡았다.

뷰티 사업을 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천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뷰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천15억원,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이었다.

백화점과 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에서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면세와 중국 시장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뷰티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5천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해외 주요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10%, 북미9%, 일본 5% 등이다.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고가 화장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인기 럭셔리 브랜드인 '후'를 찾는 소비자도 줄어든 영향이다. 일본에서는 4.25% 하락했다.

다만 북미 매출은 20.9%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북미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천7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2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동 등 EMEA 지역에서는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매출이 105% 증가했는데 설화수와 라네즈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EMEA 지역에서는 매출이 123% 증가했는데 라네즈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입점과 중동 세포라 진출 등의 영향이다. 일본에서도 판매 채널 확대와 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30% 이상 매출을 끌어올렸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