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BSA] 데뷔 10년 만에 '청룡' 트로피…이동휘·임지연, 남녀조연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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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만에 청룡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배우 이동휘와 임지연이 주연만큼 빛난 '명품 조연'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디즈니+ '카지노' 이동휘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임지연이 지난 19일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BSA)에서 드라마 부문 남녀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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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데뷔 10년 만에 청룡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배우 이동휘와 임지연이 주연만큼 빛난 '명품 조연'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디즈니+ '카지노' 이동휘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임지연이 지난 19일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BSA)에서 드라마 부문 남녀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카지노' 속 이동휘의 존재감은 회차가 거듭할수록 더 두드러졌다. 극 중 차무식(최민식)의 옆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 양정팔 역을 맡은 그는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유쾌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돈에 눈이 먼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날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동휘는 심사위원으로부터 '평범'에 가까운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변주하며 시청자들에 긴장감을 선사했다는 평을 얻으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휘는 자신의 이름이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무대 위로 올랐다. 그는 "정말 받을 줄 몰라 머리가 하얗다"고 운을 뗀 뒤, "우선 제일 먼저 감사드려야 할 분은 역시 강윤성 감독이다. 오늘 시상식에 오기 전에 틈틈이 여러 후보들의 작품을 다 봤는데 '나는 그냥 박수 열심히 치고 가야겠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 후보에게 미리 축하한다는 인사까지 건네고 마음 편히 있다 가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올라온 만큼 은연중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정리해서 말해보겠다"고 해 객석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어 대선배인 최민식과의 호흡을 떠올린 그는 "최민식 선배와 한 프레임 안에서 연기하는 건 내 배우 인생에 가장 큰 영광스러운 시간이었고, 늘 부끄럽고 창피한 안 되는 그릇으로 선배와 연기를 한다는 게 매 순간 감격스러운 수업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최민식 선배에게 이 영광을 모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 글로리'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임지연은 지난 상반기동안 '연진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 중 동은(송혜교)을 괴롭힌 학교 폭력 주동자이자, 기상캐스터 박연진 역을 연기하며 광기에 사로잡힌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임지연은 네티즌 표를 제외한 심사위원 6인의 선택을 받으며 이변없이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송혜교를 비롯한 '더 글로리' 배우들의 축하를 받고 무대에 오른 임지연은 "'더 글로리'를 사랑해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글로리'를 만들어준 스태프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사랑하는 선배, 친구들 너무 고맙고 현장에서 연진이의 가장 큰 팬이 되어준 안길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김은숙 작가에게도 감사한 게 정말 많다. 그 중 가장 감사한 걸 말하자면 대본에 '연진아'라는 대사를 많이 넣어주셔서 간접적으로 분량을 늘려줬다"며 "대한민국에 박연진이라는 본명을 가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더 글로리'라는 작품을 마치 운명처럼 만났다는 임지연은 "많은 분들이 주시는 사랑이 가끔 겁이날 때도 있는데 항상 그래왔듯이 더욱 치열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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