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레알 가려고 ‘1조 연봉’ 거절했지?...음바페, 사우디 1조 거절→PSG, 음바페와 레알 합의 의심

가동민 기자 2023. 7. 2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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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킬리안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의 1조 연봉 제안을 거절하자 파리 생제르맹(PSG)가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합의를 의심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에 관심이 없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을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알 힐랄과 대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알 힐랄의 파격적인 제안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우디는 거대 자본으로 유럽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스티븐 제라드 감독까지 선수와 감독 가릴 것 없이 영입하고 있다.


사우디의 알 힐랄이 초호화 스타인 음바페에게도 접근했다. 알 힐랄의 제안은 말도 안되는 금액이다. 마테오 모레토는 개인 SNS를 통해 “PSG는 알 힐랄로부터 3억 유로의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다”라고 밝혔다.


PSG와 음바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있다.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을 통해 동행을 이어나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PSG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PSG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을 일으킨다"라고 이야기했다. 가뜩이나 음바페의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PSG를 건든 것이다.


P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PSG의 편지에는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구단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과 이러한 문제는 사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여름 이적 시장 때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라고 전했다.


PSG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팀의 핵심 중 핵심 리오넬 메시가 떠났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해임했다. 음바페도 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전까지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월드 클래스 선수일지라도 분위기 등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치겠다는 자세다.


음바페의 거취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음바페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PSG가 22일 공개한 아시아투어 명단에는 음바페의 이름이 빠졌다. 해당 명단에는 이강인, 네이마르, 아치라프 하키미 등 PSG의 주축 선수들이 들어갔지만 음바페의 이름은 없었다. 음바페가 아시아투어에 참여하지 않자 이적설은 다시 대두됐다.


레알과 사우디가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알 힐랄이 PSG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의 제안을 건넸다. 음바페의 연봉은 7억 유로였다. 음바페를 매각할 계획인 PSG 입장에선 두 팔 벌려 환영이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사우디행은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알 힐랄이 음바페와 대화를 요청했지만 음바페는 만나지 않았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자 레알 이적이 유력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레알은 오래전부터 음바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매번 무산됐고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이어나갔다. 음바페가 PSG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레알과 연결됐다.


PSG는 음바페가 알 힐랄과 대화를 하지 않는 이유로 이미 레알과 음바페가 합의를 마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PSG는 음바페의 이적료로 1억 5천만 파운드(약 2,496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레알이라도 1억 5천만 파운드는 부담되는 금액이다. PSG는 레알이 자유계약으로 음바페를 품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레알이 음바페를 영입하게 되면 최강 스쿼드를 구축하게 된다. 레알은 이번 이적 시장에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주드 벨링엄을 품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항상 거론되는 음바페까지 합류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최고의 공격진을 형성하게 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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