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 프리시즌이긴해도... 한국은 이겼고, 일본은 졌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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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아무리 프리시즌 중이어도 유럽의 강호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달성한 팀인 반면 AT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팀이었다.
하지만 맨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실력 차이를 느끼기에는 애초에 유럽 빅클럽과 아시아 클럽의 선수 가치 차이, 실력 차이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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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아무리 프리시즌 중이어도 유럽의 강호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들을 상대로 한국은 결과를 가져왔고 일본은 처참히 무너졌다.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AT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 터진 이순민의 역전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슈팅이 이창근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서 토마 르마가 발리 슈팅으로 AT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5분에는 세징야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린 것을 안톤이 헤딩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춘 팀 K리그였다.
후반 39분 박스 안 왼쪽에서 앙헬 코레아가 수비 경합을 이기고 크로스했고 먼포스트에서 카를로스 마틴이 넘어지며 오른발을 갖다 대 골을 넣었다. 이대로 AT 마드리드가 승리하는가 했지만 후반 41분 팀 K리그의 제르소가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향해 달려가다 상대 수비 팔꿈치를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43분 팔로세비치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오른쪽으로 낮게 차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 제르소가 뒤로 내준 공을 이순민이 아크서클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대 구석으로 차 넣어 역전 결승골이 터졌고 팀 K리그가 3-2로 승리했다.
한편 지난 23일 일본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경기는 유럽 빅클럽의 승리로 끝났다. 맨시티가 먼저 2골을 실점하고도 5-3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
물론 두 경기의 조건이 완벽하게 같다고 할 수는 없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달성한 팀인 반면 AT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팀이었다. 또한 K리그는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선발한 올스타 팀이었다는 것도 있다.
하지만 맨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실력 차이를 느끼기에는 애초에 유럽 빅클럽과 아시아 클럽의 선수 가치 차이, 실력 차이가 매우 크다. 여기에 맨시티는 전-후반 각각 1, 2진을 균등하게 섞어서, AT 마드리드는 전반 1진, 후반 2진으로 나눴다는 차이는 있지만 팀 전력 면에서 비슷한 힘을 쏟았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팀 K리그는 올스타 팀이긴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춰야 하는 급조된 팀이라면, 요코하마는 계속해서 손발을 맞춘 데다 지난 시즌 J1리그(일본 프로축구 1부리그) 챔피언이었다는 점에서 결속력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두 쪽 다 시즌 중에 유럽 팀을 상대한 것은 동일하다고 봤을 때 팀 K리그가 요코하마보다 크게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결국 남은 것은 막판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팀과 후반전에 와르르 무너진 팀이다. 똑같이 '유럽 빅클럽'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한국은 이겼고 일본은 졌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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