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자"…연준 금리 인상에 영끌족 인상 구겼다

김남이 기자 2023. 7.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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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리가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은행채 3년물(무보증·AAA)의 평균 금리는 4.132%로 집계됐다.

은행채 3년물의 금리는 최근 4.1% 안팎에서 박스권으로 형성한 모습이다.

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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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금리하락 어렵다" 분석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 이자율 ↑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상반기(1~6월)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은 총 95조15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5대 은행의 상반기 주담대(전세대출 포함) 신규 취급액은 83조99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4% 급증했다. 11일 서울 용산구에서 시민들이 은행 ATM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리가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은행채 3년물(무보증·AAA)의 평균 금리는 4.132%로 집계됐다. 은행채 3년물의 금리는 최근 4.1% 안팎에서 박스권으로 형성한 모습이다. 새마을금고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 매도에 나선 시기(지난 6~12일)를 제외하면 안정된 금리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당분간 금리 하락은 어렵다는 쪽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 오히려 한미 금리차가 상승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최근 지하철,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수해로 인한 농작물 가격 상승 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가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한은이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큰데, 이달에는 기본금리만 4.5%인 청년도약계좌 가입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오르면서 상단이 6%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주담대 금리 비교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이달 주담대 최고금리는 6.56%다. 최저금리는 3.98%로 사실상 3%대 주담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신용대출은 평균금리가 5.52~5.93%를 형성하고 있다.

대출 리프라이싱(금리 재산정) 효과로 체감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 현재 은행채 3년물의 금리는 1년전보다 0.525%p 높은 상황이다. 1년주기로 혹은 대출 만기연장 시 금리를 재산정 할 경우 이자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는 올해 1분기가 피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2분기에도 효과가 컸다"며 "3분기까지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외화차입 관리 강화와 충분한 외화 여유자금 확보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 연체율 관리를 위한 연체채권 정리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은행의 경우 올해 2분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한미 금리 격차가 추가로 확대된 가운데, 그간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따른 파급효과가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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