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주 주가 빠진 날 "이젠 우리 차례" 급등한 주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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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로만 쏠렸던 수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유망한 업종이나 장기간 수급이 비었던 저평가 종목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에 꼬였던 수급도 해소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차전지 관련주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른 저평가된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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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본 반도체·바이오…SK하이닉스 9.7% 등 급등
인터넷·금융주도 상승 마감…"소외됐던 저평가 종목 주목"
이차전지로만 쏠렸던 수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유망한 업종이나 장기간 수급이 비었던 저평가 종목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27일 증시에서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전날에 이어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7만8500원(17.2%) 급락한 3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도 24만3000원(19.7%) 내린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엘앤에프와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낙폭이 컸다. 포스코그룹주 역시 조정이 진행됐다. POSCO홀딩스(-5.7%)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13.2%), 포스코인터내셔널(-21.7%), 포스코DX(-19.8%), 포스코스틸리온(-17.37%), 포스코엠텍(-16.35%) 등 계열사 모두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그동안 과도한 쏠림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장세는 분명하지만 내재가치를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로 과열 국면은 점차 심화했다. 결국 전날 상승 피로감이 한번에 터지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이차전지로 쏠렸던 수급이 해소되자 다른 종목들이 반사이익을 얻기 시작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터넷, 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0원(2.7%) 오른 7만1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9.7% 급등했다.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에 꼬였던 수급도 해소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대장주가 앞서가자 소부장(소재· 부품·장비)으로도 온기가 확산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27.12% 급등했고 ISC, 엘오티베큠, 하나마이크론 등 주요 소부장 업체들도 10%대 이상 급등했다. 바이오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날 8.8% 상승했다. 상반기 반등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인터넷 대표주 네이버, 카카오도 이날 각각 6.9%, 5.8% 상승하며 모처럼 웃었다. 성장주 대표주자인 두 종목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약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반등 기대감도 높아진다. 전통적 가치주인 금융주들도 수급 분산의 수혜를 봤다. 이날 KB금융, 신한지주, 카카오뱅크,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주들은 4~6%씩 상승 마감했다.
이차전지가 조정받고 소외된 종목이 반등하는 건 시장에서 기업이 본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 중 하나다. 이차전지 관련주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른 저평가된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급증한 이후 주도주의 상승 탄력은 약해지거나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을 가질 확률이 높다"며 "반도체, 내수 소비, 금융 등 소외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 만큼 시장의 관심도 실적 개선 업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펀더멘털 대비 단순히 수급에 의해 급격히 상승했던 테마군은 하락으로 끝났던 경험이 많다"며 "하반기 기업이익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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