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농업예산 268억원 증액…농정 최고목표는 농업소득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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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은 전국에서 농업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기초자치단체로 꼽힌다.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울 때 전국 최초로 37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지급했고 올해부터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영광쌀을 사용하는 업체에 지역쌀 사용 장려금을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지난해 지역 쌀산업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37억원을 지원했다.
영광군의 특산물인 지리적표시품 제104호인 모싯잎송편은 130개 업체가 연간 3600t을 생산해 매출 300억원을 내며 쌀 소비 촉진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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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농민 농기계 구입비 지원
‘영광쌀 판매사원 1호’ 별명도
청년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등
젊은층 유입·인구증가에 온힘
전남 영광군은 전국에서 농업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기초자치단체로 꼽힌다.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울 때 전국 최초로 37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지급했고 올해부터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영광쌀을 사용하는 업체에 지역쌀 사용 장려금을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업 여건 개선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농기계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농업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청년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농업 관련 ‘전국 최초 전국 최대’ 지원이 이어지면서 올해 농업 예산은 268억원이 증액돼 지난해보다 25%나 늘었다.
이는 “농업 발전 없이는 영광군 발전도 없다”고 단언하는 강종만 군수의 강력한 의지에서 시작됐다. 지역민에게 ‘영광쌀 판매사원 1호’라는 별명까지 얻은 강 군수에게 영광군의 농정 방향을 들어봤다.
- 지난해 지역 쌀산업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37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쌀값이 45년래 가장 크게 폭락해 농가들이 판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농가 사기 진작을 위해 영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영광통합RPC)이 2021년산 농가 보유곡 3만2789t을 매입했는데 이는 전국 RPC 중 최대량이다.
하지만 생산량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쌀값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영광통합RPC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이는 고스란히 농가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손실 발생액 53억원의 70%인 37억원을 경영안정자금으로 긴급 지원했다. 전국 최초였다. 이같은 선제적인 조치로 영광통합RPC는 영광에서 생산된 2022년산 벼 6만3718t 중 62%인 3만9714t을 매입해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농가의 소득을 보전했다.
- 모든 농민을 대상으로 농기계 구입자금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군 농정 최우선 목표는 농업소득 증대다. 그런데 농가부채가 많아서 농업소득이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농가부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농기계 구입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올 상반기에 734대에 대해 124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농가당 평균 1500만원에 해당한다. 아직 지원받지 못한 농가도 독려해 관내 모든 농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내년·내후년까지 사업을 지속할 생각이다.
- 지역농민이 붙여준 별명이 ‘영광쌀 판매사원 1호’다.
▶영광쌀 소비 촉진을 위해 직접 뛰어다녀서 붙은 별명 같다. 올해부터 영광쌀을 사용하는 업체에 20㎏들이 한포대당 3000∼4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주로 떡집이나 식당 등이 대상인데 신규 판매처를 확대해 영광쌀 소비를 촉진하려는 것이다.
영광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그 결과 영광군 쌀 대표 브랜드인 ‘사계절이 사는 집’이 최근 전남도가 진행하는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떡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영광군의 특산물인 지리적표시품 제104호인 모싯잎송편은 130개 업체가 연간 3600t을 생산해 매출 300억원을 내며 쌀 소비 촉진에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 확대, 상품 다양화, 지역농산물 활용 등을 통해 쌀 소비를 늘리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올해 농업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268억원(25%) 증액됐는데.
▶지난해 선거 때 매년 농업 예산을 100억원씩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래야 농업기반 조성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8억원 증액으로 올해 농업 예산이 1350억원으로 늘었다. 군 전체 예산 7500억원 중 18% 수준이다. 앞으로도 매년 100억원 이상씩 증액해 농업 예산을 2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임기 내에 반드시 군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
- 지방소멸 시대에 영광군은 최근 인구가 늘고 있는데 그 이유는.
▶2022년말 5만2197명이던 인구가 올 3월 5만2258명으로 61명 늘었다. 무엇보다 출산율이 높다. 영광군은 합계출산율이 1.82명으로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국 합계출산율 0.78명의 두배가 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출산율보다 높다.
우리 군은 청년이 떠나지 않는 군, 청년이 돌아오는 군을 목표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결혼·임신·출산·돌봄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주기별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결혼장려금 500만원, 신생아 양육비 최대 3500만원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청년 취업활동수당을 6개월간 월 50만원씩 지원하고, 취업 청년에게는 영광형 청년일자리 장려금 지원으로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최소화해 장기 근속을 유도, 청년인구 유출을 최소화했다. 이런 정책이 맞물려 인구 증가라는 결과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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