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상장 추진 HD현대, ‘증시 고점 알림이’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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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이 HD현대글로벌서비스(글로벌서비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8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글로벌서비스는 2024년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조선업 업황이 좋아졌고,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시점을 정한 것"이라며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기업공개로 재원을 확보해 친환경 개조나 스마트 설루션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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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이 HD현대글로벌서비스(글로벌서비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엔진 부품 사업과 선박 개조 사업을 한다. HD현대그룹은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 다만 과거에 HD현대그룹이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사례가 적지 않아 완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28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글로벌서비스는 2024년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글로벌서비스는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44억원, 영업이익은 5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7.5% 늘었다. 글로벌서비스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재액화 장치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개조 수요가 늘고 있어,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들어 주식 시장도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약 17% 올랐다. 하지만 시장에선 글로벌서비스의 상장까지 1년 넘게 시간이 남은 만큼 상장 절차를 완주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HD현대그룹은 과거 HD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세 차례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HD현대오일뱅크가 상장에 도전할 때마다 시장이 가라앉은 탓이다. HD현대오일뱅크가 처음으로 상장에 나섰던 2011년 10월부터 예비 심사를 신청한 2012년 4월까지 코스피지수는 약 9% 올랐으나 유럽발 재정 위기가 불거지면서 2012년 6월까지 급락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같은해 6월 상장 절차를 철회했다.
HD현대오일뱅크가 두 번째 상장에 도전했던 2017년 12월부터 2018년 말까지도 코스피 지수가 10% 가까이 빠졌다. 2021년 6월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다가 이듬해 7월 상장 추진을 철회했을 때도 주요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26.6% 하락했다. 하락장 속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HD현대오일뱅크는 번번이 상장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17년 7월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조건으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2년까지 기업공개를 약속했다. 시한이 다가오면서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1월 18일 현대삼호중공업을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가라앉고 ‘이중 상장’ 논란이 불거지자,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월 3일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을 모두 사들이며 상장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HD현대그룹이 자회사 상장을 추진할 때가 증시 고점이라는 말도 나왔다.
HD현대그룹은 이번엔 다르다는 입장이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조선업 업황이 좋아졌고,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시점을 정한 것”이라며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기업공개로 재원을 확보해 친환경 개조나 스마트 설루션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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