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은 중식당이 간직한 따뜻한 비밀 [책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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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의 작은 도시 '라스트 찬스'에 위치한 100년이 넘은 중국음식점 '황금성'.
소설 '황금성'은 중국계 미국인 소녀 '메이지'가 조부모가 운영하는 가게의 역사를 알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황금성을 빛나게 하는 건 인간애와 연대에 있다는 걸 깨닫는다.
중국계 미국인 3세인 작가 리사 이는 자신의 경험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아동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민자가 겪는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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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의 작은 도시 '라스트 찬스'에 위치한 100년이 넘은 중국음식점 '황금성'. 낡고 허름하지만 오랜 세월 주민들에게 사랑받았다. 그 비결은 마법 소스일까, 아니면 다른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소설 '황금성'은 중국계 미국인 소녀 '메이지'가 조부모가 운영하는 가게의 역사를 알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황금성을 빛나게 하는 건 인간애와 연대에 있다는 걸 깨닫는다. 중국계 미국인 3세인 작가 리사 이는 자신의 경험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아동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민자가 겪는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풀어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의 우수상에 해당하는 '뉴베리 아너'로 올해 호명된 작품이다.
소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엄마와 둘이 사는 '메이지'가 조부모님이 운영하는 황금성에서 보낸 여름방학의 이야기다. 할아버지를 통해 듣는 백여 년 전의 중국인 이민자 '러키'의 사연과 교차로 진행된다. 고조할아버지인 러키의 삶은 미국 내 중국계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피해의 역사 그 자체다. 안타까운 건 한 세기가 흐른 지금의 황금성도 혐오 범죄의 표적이라는 점이다.다만 동시에 황금성은 수많은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기도 하고, 멕시코와 독일 등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서로 도우며 사는 현장이기도 하다. 작가는 메이지 가족과 주변인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미국 작품이나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10대들에게도 울림을 줄 만하다. 이 땅의 '메이지'와 또 '메이지의 친구들'이 미처 몰랐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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