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외
문학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윤정모 지음. 1980년대 베스트셀러 '고삐'의 작가인 진보 문학계 원로 소설가가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 소설가 아들과 태평양 전쟁에 끌려갔던 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제강점기 말부터 한국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1950년대, 6·3 항쟁이 일어난 1960년대까지.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한국 근현대사의 격랑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학도병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깊은 울림을 준다. 다산책방·344쪽·1만7,000원
△저스트 키딩
정용준 지음. 이영리 그림. 현실과 꿈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는 열세 편의 짧은 소설을 한데 묶은 소설집. 일상의 부조리와 비극을 다양한 인간상을 통해 전한다. 학교폭력 피해 아동과 세신사의 우정을 다룬 '돌멩이', 전직 몰래카메라 유튜버를 단죄하려는 모자를 쓴 남자의 이야기인 '저스트 키딩', 영원히 행복한 꿈속의 허상을 다룬 '너무 아름다운 날' 등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마음산책·212쪽·1만5,000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5 묶음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정수윤 외 옮김. 하나의 테마로 연결한 다섯 작품을 동시에 출간하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다섯 번째 시즌 테마는 '할머니라는 세계'다. 제한된 역할로서의 노년 여성이 아닌 다채로운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준 '도련님' '불쌍한 캐럴라인' 등 세계문학 다섯 편이 한꺼번에 출간됐다. 천운영, 김인숙 등 국내 작가들의 에세이 및 리뷰도 만나볼 수 있다. 휴머니스트·1488쪽·7만4,500원
△자매의 책장
류승희 지음. 책을 읽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냈다. 아버지의 3주기, 언니 우주와 동생 미주는 아직도 가슴에 깊은 상흔을 지닌 채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자매들은 아버지가 남기고 간 책장에 모여 책을 읽는다. 적극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책을 교환하고 책의 책갈피와 밑줄 친 문장을 보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이게 된다. 보리·264쪽·1만8,000원
△만년양식집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유하 옮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지난 3월 타계하기 전 작가 인생을 성찰하며 쓴 마지막 소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사회의 혼돈을 그린다. 소설의 화자인 조코 코기토는 이전 작품에도 등장한 저자의 페르소나다. 자전적 요소가 강하며 기존 작품들이 거론되기 때문에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문학동네·372쪽·1만7,000원
△미래는 허밍을 한다
강혜빈 지음.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시어로 전한다. 시는 대부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쓰였다. 시인은 물리적 이동이 제한된 비대면 시기에 의식을 미래와 사이버 공간, 우주로 확장해 나가며 비인간과 디지털 세계의 실존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태도로 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학과지성사·318쪽·1만2,000원
어린이·청소년
△외로운 아홀로틀 이야기
린다 분데스탐 지음. 이유진 옮김. '우파루파'라고도 불리는 동물 아홀로틀은 호수에서 다른 동물 친구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만 어느 날 친구들이 떠나고 물이 흐려지며 세상이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거대한 파도에 떠밀려 호수 밖으로 나온 세상에서 하나뿐인 아홀로틀은 여러 위험을 맞닥뜨리게 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이야기를 통해 생물 다양성과 지구 생태계 보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린이작가정신·48쪽·1만6,000원
△노래와 그림책 1집
이야기꽃, 솔솔 지음. 그림책 출판사와 동요 듀오가 합작하여 만든 첫 앨범. 노래로 그림책을 만들어 한층 더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는 프로젝트의 1집엔 13편의 그림책으로 만든 13곡의 노래가 담겨 있다. CD와 악보집이 들어 있어 다 함께 연주하며 노래할 수 있고, 목차에 인쇄된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영상으로 연결돼 노래를 들으며 동화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꽃·32쪽·2만 원
△물동이 도서관
이가을 글. 국지승 그림. 조용한 그물 마을에 외로움을 견디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자식들을 모두 도시로 보낸 물이 할머니와 놀 친구가 없어 혼자 노래를 부르던 동이다. 어느 날 그물 마을에 도서관이 생긴 뒤, 물이 할머니는 글을 모르는 동이를 위해 직접 책을 읽어 주고 동이는 그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세대를 뛰어넘어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책을 통해 소통하고 한층 성장한다. 한울림어린이·4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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