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개미들의 승리 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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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의 주가 하락은 공매도 세력 탓"주식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기사나 인터넷커뮤니티 글에서 빠지지 않는 댓글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과열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세력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주들의 주가가 올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공매도도 함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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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의 주가 하락은 공매도 세력 탓"
주식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기사나 인터넷커뮤니티 글에서 빠지지 않는 댓글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과열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세력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주들의 주가가 올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공매도도 함께 급증했다. 폭발적인 상승세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564억원이었던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는 지난 17일 1조3095억원으로 22배 급증했다가 24일 1조1111억원으로 줄었다. 에코프로비엠도 같은기간 4486억원에서 1조3827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급등한 포스코그룹주들도 공매도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공매도 급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며 쇼트커버링(공매도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는 것) 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쇼트스퀴즈가 나타났다. 최근의 2차전지주들의 단기급등의 이유다. 시장 안팎에서는 '개미가 공매도 세력을 이겼다'는 환호가 나왔다. 축포는 또 다시 급등세로 이어졌고 지난 17일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는 7거래일만에 26일 장중 150만원을 찍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도 한 때 LG화학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그러나 불안한 상승이 변동성으로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나친 쏠림이 시장 전체를 흔들기도 했다. 2차전지 주들의 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지난 26일 코스닥 지수는 2시간만에 70포인트가 움직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이 폭증하며 시장 전체에서 역대급 거래대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27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은 20% 가까이 급락했고 그 여파로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하락했다.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의심할 바 없지만, 최근의 2차전지 종목들의 단기 주가 급등은 이같은 기대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빠르게 높였지만 주가는 이마저도 넘어섰고, 애널리스트들의 매도나 중립 리포트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실적 성장세가 눈부시게 이어지더라도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차, 삼성SDI, LG화학 등의 기업가치를 넘어설 수준이 되자 '과열'이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물론 전문가들은 수급에 의한 왜곡은 시간이 지나면서 펀더멘털을 반영해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치를 대가는 만만찮을 수 있다. 과열 국면에서 오른 주가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거품을 방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 공매도다. 국내에서 불공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만약 개인투자자들도 제한없이 공매도를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개미들은 PER(주가수익배율)이 100배인 종목을 매수했을까. 하락에 베팅했을까.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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