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선크림은 생후 6개월부터 사용… 자극·부작용 적은 제품 골라야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023. 7. 28.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행복입니다]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햇볕이 따가운 한여름에는 자외선이 걱정되죠.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피부가 일광(日光) 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커져요.

아기가 생후 6개월 미만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마세요. 아기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스스로 대사하고 배설하는 능력이 없어요. 피부가 얇아 전신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대신 외출할 때 바람이 잘 통하고 팔과 다리를 덮을 수 있는 긴 옷을 입혀주세요. 챙이 넓은 모자를 씌워서 머리와 얼굴뿐 아니라 귀와 목을 보호해 주세요. 산책할 땐 햇빛 가리개가 있는 유모차를 이용하세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세요. 자외선 차단제에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두 종류가 있어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는 산화아연, 산화티타늄이 들어 있는데,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해 피부를 보호해요. 피부에 발랐을 때 잘 스며들지 않아 두껍고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어요. 바른 뒤 하얗게 떠 보이기도 해요. 바르면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만, 피부에 오래 남기 때문에 자기 전 깨끗이 씻어내야 해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는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이 들어 있어요. 자외선을 흡수한 뒤 화학반응을 일으켜 열에너지로 전환시켜요. 얼굴에 쉽게 바를 수 있고 하얗게 뜨지도 않아요. 하지만 바른 뒤 20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외출 20분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아기가 사용할 자외선 차단제는 자극이 적고,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적은 제품을 골라야 해요. 6개월에서 2세 미만까지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2세 이상이라도 아기가 민감한 피부를 갖고 있거나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 질환이 있다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보세요. 자외선 차단지수(SPF) 15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2시간마다 다시 발라주세요.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