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음악평론가의 임영웅 탐구서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3. 7.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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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평론가의 임영웅 탐구서

- 우리가 몰랐던 임영웅 이야기/조성진 지음/한스미디어/2만3000원


‘임영웅 현상’을 최초로 평론 기사로 다루고, 임영웅의 음악 세계를 깊이 취재해 온 음악평론가 겸 언론인 조성진의 임영웅 탐구서.

저자는 임영웅의 음악 전반 및 영향력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들어보고자 인터뷰 대장정을 시작했다. 가수, 작곡가, 음악감독, 밴드마스터, 유명 세션맨, 음원 콘텐츠 기획자, PD·연출가, 보컬 트레이너, 방송작가, 실용음악과 교수 등 각 분야 최고 커리어를 자랑하는 전문가 28인을 인터뷰해 풍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공개된 적 없던 다양한 임영웅 관련 에피소드들도 소개한다.

# 무분별한 쇼핑은 지구 망쳐요

- 이토록 불편한 쇼핑/오승현 글/순미 그림/그레이트/1만5000원


무분별한 쇼핑이 지구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주는 과학 동화. 해마다 지구에서 소각하거나 매립되는 옷은 300억 벌, 음식물은 10억t가량이다. 쓰레기는 유해 물질을, 공장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지구 기온은 높아지고 기후 재난은 잦아진다. 2053년 지구에서는 환경을 지키고자 특단의 대책으로 일주일에 하루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쇼핑 금지법’이 생겼다. 2053년에 사는 초등학생 연주는 갖고 싶은 딱지를 당장 살 수 없어 속상하다. 미래의 연주는 현재의 우리에게 대체 어떻게 쇼핑을 했느냐고 묻는다.

# 詩에서 발견한 위로와 지혜

-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정은귀 지음/민음사/1만7000원


“제게 시는 좀 새침한 얼굴입니다. 알 듯 모를 듯, 간결하게 전하는 그 미묘한 시의 표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좋아요. 저는 시 앞에서 마냥 약자가 됩니다.” 영미 시를 옮기고 우리 시를 영어로 번역해 온 정은귀 교수가 시에서 얻은 힘을 나누어준다. 시 한 편을 앞에 놓고, 그 시를 곰곰 따져서 생각하는 충만을 산문으로 풀어냈다. 평생 시를 호흡하고 시로 생각하고 시 쓰기의 삶을 살아온 그가 어떻게 시에서 위로를 끌어올리고 어떻게 시에서 지혜를 발견하고 어떻게 시를 통해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계획할지 들려준다.

# 우리가 몰랐던 미디어의 이면

- 연결하는 소설/김애란 외 지음/창비교육/1만7000원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아홉 번째 소설집. 이번에는 미디어의 본질, 미디어를 통한 소통, 미디어 리터러시 등을 테마로 한다. 김애란 구소현 오선영 서이제 김혜지 임현석 김보영 전혜진 작가가 참여했다. 스마트폰만 들면 보이는 영상과 뉴스, 친구와 지인의 SNS 속 사연, 메신저 대화 등 우리는 24시간 늘 누군가와 연결돼 있다. ‘무의식적으로’ 미디어를 사용한다. 8편의 소설은 우리가 미처 깊게 고민해 보지 못했던 미디어의 또 다른 모습 그리고 놓치고 있던 미디어 사용자의 의도를 생각하게 한다.

# 만주국 민중의 고단한 현실

- 만주국 시기 중국소설/산딩 외 11인 지음/건국대학교 아시아문화 정치연구소 옮김/산지니/4만8000원


만주국은 일본이 대륙을 침략하면서 세운 괴뢰 정권이다.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만주국은 일본인 조선인 한족 몽골인 만주인 러시아인 유대인 등 다양한 이방인이 교류하고 충돌하는 공간이었다.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문화가 파생된 공간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기존 ‘제국-식민지’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만주국에 실재했던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과 복잡다단한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국 작가 12명의 소설은 만주국의 풍경과 사람, 당시 민중이 겪어야 했던 고단한 현실을 보여준다.

# 정전 70주년… 냉전의 유산들

- 냉전의 벽/김려실 외 지음/호밀밭/1만6000원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다. 한국전쟁은 한반도에서 일어났지만, 유엔군과 중공군이 참전하며 세계적 냉전 구도를 드러낸 전쟁이었다. 미국과 중국을 위시하여 당시 적대 관계에 놓였던 국가들은 여전히 대결을 반복하며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평화로운 일상을 가로막는 냉전의 유산은 그대로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학자 8명이 각자 자기 세대가 겪어 온 기억을 토대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를 부르며 고공 점프를 하던 고무줄놀이 전투식량 스팸 등 냉전 유산을 이야기한다.

# 운동,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세라 커책 지음/김잔디 옮김/디자인하우스/1만7500원


운동은 엔도르핀을 증가시켜 기분이 나아지게 하고, 에너지 수준을 개선한다. 잘 알면서도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여러 이유가 있다.

저자는 십수 년간 신경 발달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어 온 운동 전문가이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이미 전쟁인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진심으로 공감한다. 그래서 저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위한 마음자세, 적당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운동량, 그리고 기분을 개선하는 운동 종류 등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일차적인 목표는 운동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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