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노이 호숫가에 10만평 복합 상업단지 열었다
롯데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을 갖춘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복합 상업 단지를 연다. 연면적 35만4000㎡(10만7000평)로 축구장 50개에 맞먹는 규모다.
롯데쇼핑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베트남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 앞에 위치한 이 복합 상업단지는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대규모 고급 쇼핑몰이 들어서고, 롯데마트와 백화점, 아쿠아리움, 롯데시네마(영화관) 등이 입점한다. 쇼핑몰의 양쪽에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자리 잡는다.
롯데는 이를 통해 서울 잠실처럼 하노이에 롯데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쇼핑부터 숙박, 문화생활, 업무 등을 한곳에서 해결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베트남에서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경제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에서 ‘롯데’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화학 등 국내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 및 신사업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한 롯데는 인구 수 1억명에 평균 연령 32세로 젊은 베트남을 한국과 일본에 이은 세 번째 전략 국가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롯데는 하노이뿐 아니라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도 코엑스 1.5배 규모 면적에 쇼핑몰과 오피스·호텔·아파트가 들어서는 대형 복합 단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짓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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