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탄광노역’ 탈북 국군포로 별세… 국내에 생존 국군포로 12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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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가 탄광 노역으로 고초를 겪다 탈북한 국군포로 박모 씨가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2014년 유엔은 6·25전쟁 때 5만∼7만 명이 포로로 붙잡힌 가운데 북한에는 국군포로 500여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생존한 국군포로의 평균 연령이 90대로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생존자들을 파악하거나 그들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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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가 탄광 노역으로 고초를 겪다 탈북한 국군포로 박모 씨가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의 별세로 국내에 생존한 탈북 국군포로는 12명이 남았다.
북한 인권단체인 사단법인 물망초 등에 따르면 경남 남해 출신인 고인은 정전협정을 한 달 앞둔 1953년 6월 5사단 27연대 2대대 소속으로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북한군 포로가 됐다. 이후 47년간 함경남도 단천 탄광에서 강제노역으로 고초를 겪다 2001년 탈북했다. 생전에 고인은 북한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면서도 “나는 벽돌 한 장 쌓은 게 없는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해 너무 놀랍고, 감사하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주변에 해왔다고 한다.
2014년 유엔은 6·25전쟁 때 5만∼7만 명이 포로로 붙잡힌 가운데 북한에는 국군포로 500여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경 기준 생존자는 100여 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생존한 국군포로의 평균 연령이 90대로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생존자들을 파악하거나 그들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현 정부 임기가 사실상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송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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