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한미동맹, 평화의 핵심축”… 김정은, 러 국방에 신형무기 공개
韓-서방 vs 北-中-러 ‘新냉전구도’
北, 어제 평양서 심야 열병식 개최
6·25 정전 70주년… 끝나지 않은 南北 대치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군 참전용사가 입장하자 박수를 치며 영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 62명이 입장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맞이했다. 부산=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62명의 참전용사들 앞에서 “여러분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정전협정 70주년 선언문에서 “한미동맹은 전 세계 평화 안정과 번영의 핵심 축(linch pin)”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참전국 국기와 기념비, 전사자 묘역과 유엔군 위령탑을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의 유엔군 위령탑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6·25 정전 70주년… 끝나지 않은 南北 대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 앞줄 오른쪽)이 26일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앞줄 왼쪽)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뒤에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미국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작은 사진)’와 외형이 매우 흡사한 신형 무인기가 전시돼 있다. 동체에 ‘조선인민군공군’이라고 적힌 글씨체도 글로벌호크에 쓰인 ‘대한민국공군’과 거의 똑같다. 노동신문 뉴스1 |
참전용사들, 유엔 합창단과 ‘어메이징 아리랑’ 함께 불렀다
정전 70주년 기념식 부산서 열려
尹, 무대서 62명 참전용사 맞아… 어린 합창단원들 “잊지 않을게요”
고국 부대서 흙 한줌 담아온 佛노병… 유엔공원에 잠든 전우 묘비에 뿌려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영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영화의 전당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주력 비행장이었다.
● 尹, 62명 참전용사와 일일이 악수
이날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에 이어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힘차게 입장하자 윤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을 맞이했다. 62명의 참전용사가 모두 호명됐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입장한 캐나다 참전용사 테드 에이디 옹을 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이른바 ‘영웅의 길’ 퍼레이드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왔던 참전용사들에 대한 극진한 예우와 경의의 의미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날 무렵 참전용사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전협정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사령부의 역할은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美英 노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영국인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 옹(93·휠체어에서 일어나 서 있는 이)과 미국인 참전용사 패트릭 핀 옹(92)이 ‘어메이징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부산=뉴시스 |
윤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 및 동맹강화·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호주 참전용사 고 토머스 콘론 파킨슨 옹과 미국 참전용사 도널드 리드 옹(91)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18세에 소총수로 참전했던 파킨슨 옹은 멜버른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다. 고인을 대신해 딸 샤론 파킨슨 매코완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 尹, 바이든 선글라스 끼고 유엔군 위령탑 참배
“6·25전쟁에 참전했던 학교 친구가 여기에 있어요.”
전우에 거수경례 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영국 참전용사 레이먼드 미드 옹이 6·25전쟁에 함께 참전한 전우 3명의 묘역에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그는 전우들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듯 한동안 묘역을 바라보기만 했다. 부산=뉴스1 |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기념식에 앞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선물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참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하고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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