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한국전쟁 정전협정 70년…한미 조약 어느 때보다 굳건"

"미국인들, 한국전쟁의 끔찍함과 참전용사의 용맹함 기억해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르즈비를 방문해 제임스 마라페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 한미상호방위조약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우리 동맹 모토인 '우리는 함께 간다(We go together)'를 말하며,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모든 미국인들은 한국전쟁의 끔찍한 희생과 맹렬한 적, 험난한 지형, 무자비한 조건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용맹함을 기억해야 한다"며 "3만6000명 이상의 미군이 전사했고, 유엔군사령부에서 복무하는 수십만 명의 대한민국 및 협력국 장병들이 숨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날에도 이 전쟁과 관련해 7000명의 미군이 행방불명 상태로 남아있다"며 "우리는 실종된 이들의 가족을 위해 답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고, 한국전 참전용사 등을 돌봐야 할 신성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나는 국방장관으로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번영하는 민주주의, 역동적인 경제, 혁신 정신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 모든 것은 양국 가족의 공동 희생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2023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일 포고문'을 통해 "대한민국과의 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하는 한편,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렸다.

yeseul@news1.kr